리더스코스메틱, 출혈 감내 해외 개척책 통할까 적자 지속 중국 사업…동남아로 출구 전략 모색
김선호 기자공개 2019-07-24 08:04: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마스크팩 사업이 주력인 리더스코스메틱이 중국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동남아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당분간 출혈을 감내하더라도 외형확장에 주력한 뒤 이를 발판으로 흑자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23일 리더스코스메틱 측은 "태국과 필리핀 동남아 거점 국가를 집중 공략한 결과 점차 해당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체 주요 도시의 대형 체인 매장에 입점을 완료했고 하반기에는 동남아 중소도시 소매점까지 오프라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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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코스메틱의 동남아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데는 중국 사업에서의 뼈 아픈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소재 자회사인 'LEADERS COSMETICS 북경유한책임공사'는 리더스코스메틱의 아픈 손가락이다. 리더스코스메틱으로선 2014년 스위스,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로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때 가장 기대가 컸던 곳이 중국이다. 하지만 리더스코스메틱의 중국 사업(북경유한책임공사)은 2016년 24억원의 당기순이익 기록 이외에는 모두 적자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K-뷰티 마스크팩 시장이 확대됐음에도 리더스코스메틱이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중국 정부가 2015년부터 점진적으로 '보따리상' 규제에 나서자 이에 의존도가 높았던 리더스코스메틱은 여러 벤더사를 통해 제품을 유통했고, 이 과정 속에서 경쟁적 덤핑이 일어나 소비자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지난해 리더스코스메틱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1399억원)대비 0.5% 하락한 13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36억원으로 전년동기(2억원)대비 5223% 상승했다. 적자경영 속 판관비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한 대손상각비 109억원이 타격으로 작용했다.
중국 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자 리더스코스메틱은 동남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리더스코스메틱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책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 사업이 고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출혈을 감내하더라도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관련해 리더스코스메틱은 판관비 대부분의 항목에서 지출을 줄이고 있으나 광고선전비와 해외시장개척비는 늘리고 있는 상태다.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9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73억원)대비 23% 상승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22억원)대비 41% 상승한 3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시장개척비는 지난해 1억5932만원으로 전년동기(3823만원)대비 316%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리더스코스메틱은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해외시장개척비로 전년동기(2248만원)대비 48% 상승한 3345만원을 지출했다.
리더스코스메틱 관계자는 "올해 실적 개선의 기반을 다진 뒤 4분기부터는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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