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수)

industry

고질적 '고 용선료' 부담 줄인 현대상선 [Company Watch]수익 노선 위주 합리화 작업, 물동량 증가로 효율 제고

임경섭 기자공개 2019-08-23 08:56:3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비효율적인 원가구조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용선료 부담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노선 합리화를 통해 수익 노선 위주로 네트워크를 조정하면서 용선료 지출을 줄였다. 여기에 현대상선이 운송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단위 용선료 대비 운송 효율도 개선되고 있다.

선박 용선료는 한국 해운업계에 위기를 몰고 온 주범으로 지적됐다. 글로벌 선사들은 경기가 어려울 때 싼 값에 배를 건조했지만 국내 해운사들은 위기에 배를 팔았다. 이후 호황기가 찾아오자 비싼 용선료를 주고 선박을 빌렸고 원가구조가 크게 악화하면서 경쟁력을 저하하는 원인이 됐다.

현대상선 용선료 추이

현대상선은 무엇보다 용선료를 줄이는 것이 시급했다. 2016년 4분기 당시 컨테이너부문은 용선료가 매출의 45%에 육박하는 등 높은 원가부담에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같은 해 현대상선은 향후 지급할 용선료 2조5000억원 가량을 선주들과 합의하에 조정했다. 4400억원 가량을 출자전환해 신주로 지급했고 나머지는 장기채권으로 지급하는 등 원가구조를 개선해왔다.

대규모 조정 이후에도 현대상선의 매출에서 용선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줄어들고 있다. 2018년 1분기 36.19%에 달했던 비중은 꾸준히 줄면서 올해 2분기 27.47%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상선이 서비스 네트워크를 신규 개설하는 등 영업을 확장하면서 용선료가 늘었음에도 오히려 매출에서 용선료 부담은 낮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용선료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64억원 감소했다. 용선료로 8148억원을 지출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는 1395억원을 절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적자 노선을 줄이고 수익성 높은 노선 위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노선 합리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효율성이 낮았던 단기 용선을 반납하는 등 비용을 줄였다. 여기에 리스회계기준 변경도 용선료 부담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

현대상선 물동량

용선료를 줄이는 한편 화물 운송은 늘면서 지출 대비 효율성은 높아졌다. 현대상선의 물동량 대비 용선료를 가늠할 수 있는 TEU 당 용선료는 올해 2분기 29만4000원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28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비용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이 컨테이너 하나를 운송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올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2020년 4월 초대형선이 인도되면 용선료 부담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2만3000TEU 선박을 확보하면서 사선 비중이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비싼 비용을 지급하는 용선과 달리 사선으로 선박을 보유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3970억원, 영업손실 1129억원, 순손실 20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2.7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3% 감소했다. 리스회계기준 변경으로 발생한 420억원의 영업손실 감소 효과를 제외하고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94억원 가량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노선 합리화를 통해 단기 용선 일부를 반선했고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용선료 부담을 낮췄다"며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용선료 단위 비용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선대 현황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