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4(월)

industry

내리막 끝난 삼성중공업, 달라진 CEO 평가 실적·수주 모두 개선, 남준우 사장 흑자전환 과제

구태우 기자공개 2019-09-09 10:45:1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4: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실적과 수주 모두 개선되면서 남준우 사장(사진)의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가 확연하게 달라졌다. 경영난을 겪던 삼성중공업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은 데다 수주 실적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일감을 쌓았다. 현장 전문가인 남 사장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준우 사장
남 사장은 지난해 박대영 전 사장의 후임으로 삼성중공업의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선박 개발 담당, 시운전팀장, 생산 담당 등을 거쳤다. 2017년 조선소장을 거친 뒤 같은해 신임 대표로 임명됐다. 삼성중공업은 통상적으로 조선소장이 CEO로 임명된다. 이전과 달랐던 점은 남 사장이 사령탑을 맡았을 때 삼성중공업이 불황의 한 가운데 있었다는 점이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52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조5000억원의 손실을 냈던 2015년보다 상황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천억원의 적자가 계속됐다. 영업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매출보다 더 많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년치 일감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2017년 연말 기준 수주잔량은 10조7833억원(26.3%)이다.

남 사장은 취임 직후 불황에 대비해 체질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조직개편을 통해 전체 조직수를 89개에서 67개로 줄였다. 일부 조직을 통합해 일원화했고, 대신 주요 인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임원수도 대폭 줄였다. 22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임원은 50명으로 줄었다. 연간 급여를 1000억원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외주비는 연간 5000억원 가량 줄었다. 외주비는 선박 건조의 일부를 사내하청업체에 맡기면서 들어가는 기성금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도 추진했다. 설계 과정 때부터 설계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조선 기자재를 적시에 조달받아 보관비를 절감하라고 주문했다. 비용 절감을 추진한 결과 삼성중공업의 원가율은 97.6%를 기록했다. 2015년 선가 하락으로 인해 원가율은 109.8%에 달했었다.

꾸준히 차입금을 갚으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016년 5조원을 넘던 차입금은 올해 2분기 3조3161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138%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수주 실적이 불황 때와 달리 크게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7000억원대 규모의 LNG선과 원유운반선 10척을 수주했다.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보다 크게 줄었는데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의 54%(42억 달러)를 달성했다. 2분기 기준 수주 잔량은 13조2326억원(33.4%)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이 친환경과 스마트 선박 기술을 개발하면서 수주 경쟁력을 키운 성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남 사장은 적자 경영을 이어가면서도 미래기술을 선점하라고 임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했다. 남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설계 물량을 감축하고, 표준화 설계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연구부문은 스마트 선박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 사장은 박대영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삼성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다. 수년 동안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 결과 수익성과 수주 등 각 부문에서 결과물이 쌓이고 있다는 평이다. 시장은 내년 삼성중공업의 흑자 전환을 점치고 있다. 적자폭도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일감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가 발효되면서 전 세계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이 강화된다. 이를 계기로 친환경 선박의 발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남 사장의 임기 중 남은 과제는 흑자 전환이다. 스마트 선박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해 꾸준히 흑자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게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하반기에도 우수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면서,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성과가 쌓이면서 CEO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