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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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사업구조 개편]포스코케미칼, 그룹 성장동력 된 배경은계열사 매출 비중 70%, 우수한 재무건정성으로 대규모 투자여력 충분

최은진 기자공개 2019-09-23 09:28:0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포스코케미칼을 2차전지 소재를 중심축으로 삼은 종합화학회사로 키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포스코켐텍이라는 사명을 현재의 포스코케미칼로 바꿔 정체성을 확실히 부여한 데 이어 양극재 계열사를 포스코케미칼에 통합시켰다.

포스코그룹이 포스코케미칼을 화학사업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배경에는 내부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갖췄다는 점이 꼽힌다. 화학사업의 특성상 대규모 자금이 지출되는 만큼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사업이 필요하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와 독점계약을 통해 매년 8000억원 안팎의 고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 내부거래라는 든든한 안전판으로 대규모 투자여력을 감당할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모호했던 정체성, 사명변경·신사업으로 쇄신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971년 포항축로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내화물 및 생석회 제조 기업이다. 포스코가 지분율 61.2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나머지 34%가량은 소액주주들 몫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화학사로 분류되긴 했지만 내화물 사업에 집중하면서 정체성이 다소 모호했다. 몇 차례 사명 변경을 통해 화학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려 했지만 체질개선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후 달라졌다. 사명에 '케미칼'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키면서 확실한 정체성을 부여, 종합화학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포부를 공식화 했다. 적당한 무기도 마련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 따라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필수소재인 음극재·양극재 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타이밍이나 사업환경도 포스코그룹에 우호적이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데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국산화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양극재·음극재 시장의 무게중심이 포스코케미칼 등 국내업체에 쏠리고 있다. 포스코그룹 입장에서는 신성장 사업을 확대할 기회의 적기인 셈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4월 양극재 생산기업인 포스코ESM을 포스코케미칼로 흡수합병 시켰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뿐 아니라 양극재 사업까지 영위하게 되면서 2차전지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포스코그룹이 사실상 포스코케미칼을 신성장 중심축으로 삼고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셈이다.

◇내부거래 통해 재무건전성·실적기반 확충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그룹의 성장거점 입지를 꿰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안정적인 실적기반과 우수한 재무구조가 꼽힌다. 화학사업은 장치사업인 만큼 사업을 시작할 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현금창출력과 재무 안정성이 뒷받침 돼 줘야 한다.

포스코케미칼은 10년이 넘게 무차입경영을 이어나가며 안정적인 실적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 신사업 추진의 최적의 계열사로 꼽혔다. 매년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웃도는 2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무차입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잉여현금흐름이 흑자기조를 유지할 정도로 견고한 실적기반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케미칼1

포스코케미칼은 매년 1조2000억원 안팎의 매출액으로,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500억~700억원을 벌어들이며 잉여현금흐름은 100~400억원의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2차전지 소재사업을 본격화 한 지난 2017년부터는 투자로 인한 지출이 확대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전환됐다.

포스코케미칼의 총 차입금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05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은 이보다 더 많은 625억원으로,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대인 사실상 무차입 구조를 갖추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투자가 확대됐지만 여전히 현금성 자산으로 이를 지탱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2

포스코케미칼의 안정적인 실적기반과 우수한 재무구조는 모기업인 포스코와의 '내부거래'에서 비롯된다. 포스코케미칼은 내화물과 생석회로 매년 매출 약 8000억원을 벌어들인다. 총 매출액의 약 70% 비중으로 기여도가 상당히 높을 뿐 아니라 실적 변동성도 크지 않다. 이 두 사업부문의 주요 파트너사는 모기업인 포스코로, 장기 독점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케미칼 전반적으로 매년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은 8000억~9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0~70% 비중을 차지한다. 피엠씨텍이라는 포스코그룹의 또다른 계열사로부터도 매년 약 700억원 안팎의 매출이 발생한다. 계열사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70%를 웃돌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포스코케미칼의 안정적 기반은 모기업인 포스코가 다져줬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은 사실상 포스코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생존하고 있는 회사로, 이를 기반으로 삼아 종합화학기업으로 발돋움 하려고 한다"며 "대규모 투자금을 감당할만한 실적기반과 재무건정성 측면에서 성장동력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계열사로 꼽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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