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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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무궁화신탁, 업계 최저 NCR '탈피' 노력2016년 382% 기록 후 개선세…유상증자·이익잉여금 덕 '순재산액' 증가

이정완 기자공개 2020-03-19 08:37:5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신탁업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무궁화신탁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2017년 300%대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업계 최저치라는 점에선 아쉬움을 남긴다.

18일 무궁화신탁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의 지난해 NCR은 605.4%로 2018년 NCR이던 440.8%에 비해선 164.6%포인트 상승했으나 부동산신탁업계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업계 평균 NCR은 1458.9%였다.


지난해에는 대신자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3개 회사가 신규로 참여해 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낮은 수치다. 신규 3사를 제외한 신탁업계 평균 NCR은 1029.2%였다. 무궁화신탁 다음으로 낮은 NCR을 기록한 신탁사는 한국토지신탁(629.7%)이다.

NCR은 금융사의 재무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이다. 총위험액은 주식과 집합투자증권과 관련된 시장위험액과 대여금과 미수금이 고려된 신용위험액 등을 합산해 산정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에 NCR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 금융당국의 기준과 비교하면 무궁화신탁의 NCR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무궁화신탁은 2017년 300%대 NCR을 기록한 후 매년 NCR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의 NCR 개선 배경에는 영업성과가 있다. NCR의 분자인 영업용순자본은 재무제표상 순재산액에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항목을 차감해 계산된다. 2017년 383억원이었던 순재산액은 지난해 1113억원까지 늘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재산액은 재무제표상 자본에 해당한다. 지난해 유상증자가 자본 증가에 효과적이었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300억원을 조달해 순재산액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바른자산운용이 조달한 펀드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이익잉여금 성장세도 돋보였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을 지급한 나머지는 이익잉여금으로 적립된다. 2017년 278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616억원까지 늘었다. 무궁화신탁이 2014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뛰어들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유효했다.

통상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은 위험성 때문에 NCR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쓰이는 신탁계정대여금이 NCR의 분자인 영업용순자본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에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의 성장이 NCR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2017년 무궁화신탁의 차감항목 합계이던 83억원 중 신탁계정대여금의 16%가 23억원으로 4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사가 토지를 수탁받은 뒤 사업비를 조달하기 때문에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키울수록 신탁계정대여금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신탁사가 사실상 시행사 역할을 맡기 때문에 높은 이익률을 보이나 사업 위험도 높아 순재산액에서 신탁계정대여금의 16%를 차감한다.

2009년 8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고 사업을 시작한 무궁화신탁은 2012년까지만해도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가 전무했으나 2017년 393억원으로 수탁고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무궁화신탁의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1122억원으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가 증가했지만 신탁계정대여금 계정은 2018년 69억원에서 2019년 50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지난해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 수탁고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도시재생 사업을 위주로 수주했다"며 "도시재생 사업은 수주 후 1~2년 후부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신탁계정대여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은 위험성도 있지만 무궁화신탁의 경우 해당 사업을 통해 연간 4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데 기여한 바가 더 크기 때문에 순재산 증가 측면에서 긍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무궁화신탁은 2017년 173억원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2018년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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