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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한달새 잇단 CB 발행 배경은 300억 조달 차입형사업 재원 관측··전환시 대주주 지분 희석

이명관 기자공개 2020-01-31 13:19:1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이 자금조달에 나섰다. 작년말 1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시작으로 한달 사이에 두 차례에 걸쳐 총 300억원가량을 조달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운영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로도 풀이된다. 다만 CB 전환시 발행되는 지분이 18% 수준에 육박해 최대주주의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달 새 총액 300억, 두 차례 CB발행

30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웰컴저축은행을 대상으로 100억원 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대금 납입은 지난 22일 이뤄졌다. 이번에 발행될 CB의 만기는 2025년이다. 쿠폰금리는 3.75%, 만기이자는 5%로 설정됐다. 전환가액은 주당 6만4300원이고 전환가액 조정의 마지노선은 액면가다. CB 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풋옵션, Put Option)는 2021년 1월 22일부터 가능하다.

무궁화신탁이 CB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말께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홍콩에서 CB를 공모했다. 공모규모는 197억원 수준으로 납입 기일은 오는 30일이다. 대급 납입 시기를 감안하면 무궁화신탁은 실질적으로 이달에만 CB를 발행해 300억원에 이르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무궁화신탁이 가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은 예치금 제외 297억원이다. 여기에 현금화 가능한 유가증권도 539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다.

다만 향후 CB 전환권이 행사되면 발행주식총수의 약 17.92%에 해당하는 신주가 발행되는 만큼 최대주주 측 지분율 희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회차 CB의 경우 전환에 따라 발행될 주식은 30만7374주이다. 주식총수 대비 11.66%에 해당된다. 2회차인 이번 CB의 경우 주식총수 대비 6.26%에 해당되는 15만5520주가 전환시 발행된다. 현재 무궁화신탁의 최대주주는 지분 82.8%를 보유하고 있는 오창석 부회장이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향후 전환시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300억원 전액 전환되면 무궁화신탁의 자본총액은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 751억원에서 1031억원을 불어났다. 이렇게 되면 부채비율은 97%에서 71%까지 낮아지게 된다.

◇차입형 토지신탁 재원 활용할 듯

무궁화신탁이 단 기간에 걸쳐 국내와 해외서 자금을 끌어 모은 것은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확대하면서 생긴 유동성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차입형 토지신탁이란 부동산 신탁사가 시행사에게 직접 대출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 자본 혹은 외부 금융회사로부터 차입을 한 자금이 재원이 된다.

부동산 신탁사는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뒤 시행사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대출을 해준다. 은행과 마찬가지로 예대마진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그만큼 프로젝트 성패에 따른 리스크는 신탁사에게 전이된다. 사실상 프로젝트 시행 주체로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무궁화신탁은 최근 차입형 신탁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여년전 후발주자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츰 몸집을 불려오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부터 차입형 토지신탁에 진입한 후 조금씩 사업을 따내다가 2017년부터 급격히 규모가 커졌다.

부동산신탁사의 일감으로 볼 수 있는 수탁고를 보면 무궁화신탁의 2017년말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는 308억원으로 전년말보다 7배 이상 늘었다. 건수는 2건에서 7건으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408억원, 12건이다. 올해 3분기 말에는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작년 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불어났다. 건수는 21건이다.

이를 통해 무궁화신탁은 2018년 영업수익(매출) 643억원까지 불어났다. 작년엔 3분기까지 영업수익 580억원을 올리며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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