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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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비앤코, 한 번도 '흑자전환' 못한 신시장·신사업 [건자재업 리포트]'엎친 데 덮친 격' 국내 시장 돌파구 필요, 자본잠식 중국·바이오 '고민'

이정완 기자공개 2020-05-11 08:12:33

[편집자주]

부동산 규제·사회간접자본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한 건설 경기 불황은 건자재 업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매출 감소에 영업이익 급감은 일상사가 됐다. 인원감축, 공장가동 중단의 위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연관 업체가 늘고 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업을 미리 준비해 위기를 탈출하거나 신사업 발굴을 통해 탈출을 모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혼돈의 건자재 업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비앤코의 사업 다각화 전략은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이다. 2010년대 초반 진출한 중국시장과 신사업으로 육성한 바이오 사업에서 여전히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누적돼 두 종속법인 모두 완전자본잠식에 처했다. 올해 욕실자재 사업에서 확연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신시장과 신사업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대림비앤코는 2018년까지 외형 성장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부동산 규제로 인한 주택 시장 불황으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 올해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제품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난 탓에 2월에는 수도꼭지(수전)를 생산하는 안산 수전금구 공장 가동을 2주간 중단했다. 위생도기를 만드는 창원·제천공장도 같은 이유로 4월부터 공장이 멈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일에는 안산 수전금구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1시 20분 경 외부업체가 공장 내부를 수리하던 중 화재를 발견했다. 이번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었고 공장동 1층이 전소했다. 대림비앤코는 "수전금구 제품 판매 차질로 인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재고 판매 및 외주 OEM 생산 활성화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서 아직 정확한 재산 피해액은 정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공장 화재 사고까지 겹치며 올해도 대림비앤코의 경영 환경은 좋지 못하다. 2012년 진출한 해외 시장과 2015년 시작한 바이오 사업에서 반등을 노려야 하나 아직 두 분야 모두 수익성 확보는 요원하다.

대림비앤코는 2010년 초반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건축자재·주방 욕실 박람회에 참여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꾀했다. 바이어를 대상으로 비데일체형 양변기와 욕조, 수도꼭지 제품을 소개하며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썼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2012년 현지 법인인 대림비앤코 상하이(DAELIM B&Co (Shanghai)Co., LTD)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에 진출한지 7년이 지났지만 현지법인은 여전히 적자다. 지난해 대림비앤코 상하이 매출은 21억원, 영업적자는 6억원으로 2018년 매출 10억원, 영업적자 8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두 배 넘게 성장하고 영업적자도 그 폭을 줄였다. 아직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은 없지만 지난해 매출 성장은 눈에 띄는 수치다.


대림비앤코도 아직 중국 시장의 수익성보다는 성장세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대림비앤코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 법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10% 증가했다"며 "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이익을 내기보다는 매출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중국 건설사는 우리나라처럼 주택을 분양할 때 인테리어를 마친 상태로 분양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 중요하다. B2C 형태의 판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비용을 써가며 영업망 구축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5일 안산 수전금구 공장 화재 사고로 인해 수출 물량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은 중국 시장 외형 성장에 있어서도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한 바이오도 적자 법인이다. 대림비앤코가 지분 61.6%를 가지고 있는 아도바이오는 2015년 대림비앤코가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만든 법인이다. 당시 대림비앤코가 전자식 양변기 비데 기술을 활용해 의료용 전자기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법인을 설립한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아도바이오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많지 않다. 헬스케어, 미용관련 개발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한다는 것 외에는 사업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된 것이 없다.

아도바이오는 대림비앤코 상하이 법인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적자 7억원으로 2018년 매출 5억원, 영업적자 6억원보다 매출도 줄고 영업적자도 늘었다. 2017년 매출 9억원을 기록한 후 줄곧 매출이 내리막이다.


적자가 지속되다보니 2017년부터는 완전자본잠식에 처해졌다. 아도바이오의 자본은 마이너스(-) 7억원으로 재무건전성 차원에서 대림비앤코의 지원이 절실해졌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대림비앤코는 아도바이오 지분을 4억2000만원을 들여 추가 취득하기도 했다. 2018년말 기준 55%이던 대림비앤코의 아도바이오 지분율은 2019년말 기준 61.6%로 높아졌다.

대림비앤코의 지분 매입은 아도바이오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적자가 누적된 탓에 2018년말 기준 아도바이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2만9000원으로 급감했다. 대림비앤코의 지원 덕에 재무활동현금흐름이 6억원 증가하면서 2019년말 기준 아도바이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554만8000원으로 늘었다.

아도바이오는 대림비앤코 최대주주인 이해영 회장이 이사를 맡으며 직접 사업을 챙기고 있다. 아도바이오는 대림비앤코의 여러 종속법인 중 이 회장이 유일하게 임원을 겸직하는 법인이기도 하다. 대림비앤코 등기임원으로서 경영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양광모 전무도 아도바이오의 감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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