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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브레인시티, 중흥건설의 기회 혹은 잠재 위험? 한국신용평가 "3500억 지급보증 우려"…올해 하반기 공공택지 분양으로 사업비 회수 시작

이정완 기자공개 2020-06-24 13:32:2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건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선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 탓에 계열사 차입금 지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총사업비가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브레인시티 사업 진행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브레인시티PFV)는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중흥그룹 계열사로부터 차입금을 지원 받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중흥건설 본평가를 통해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보고서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잠재된 계열사 지원 부담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20년 4월말 기준 평택 브레인시티에 대한 지급보증(잔액 3500억원)을 포함하여 계열사에 제공된 신용보강 규모는 4392억원"이라며 "동사의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과중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지급보증 부담을 평가하는 정량적인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입금 규모와 우발채무 규모, 창출하는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볼 때 부담이 과중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급보증은 지금 당장 위험은 아니지만 잠재된 위험이 현실화되면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신용평가 시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업계의 시각처럼 중흥건설의 브레인시티PFV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가 중흥건설 총차입금 액수를 뛰어넘는 것은 부담스런 요소다. 지난해 말 기준 중흥건설의 총차입금은 1391억원, 이에 현금및현금성자산 823억원을 제한 순차입금은 567억원이다. 반면 중흥건설이 브레인시티PFV 한 곳에 연대보증한 차입금은 3500억원이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보니 차입금 규모가 컸다.

지급보증은 계열사의 영업 지원을 위해 대가 없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회계상 지급보증은 우발채무로 분류돼 주채무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주석사항에만 공시된다. 지급보증은 아직 채무로 전환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경우 중흥건설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

중흥건설은 단순히 브레인시티PFV에 지급보증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계열사를 통해 직접적인 차입 지원도 하고 있다. 6월에도 두 건의 단기차입 체결 계약이 있었다. 3일 순천에코밸리는 1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브레인시티PFV에 대여해줬다. 곧이어 19일에도 40억원을 대여해줬다.

사업 초기 투자금 회수는 올해 말 시작될 분양 성과에 달렸다. 한국신용평가는 "평택지역 부동산경기 여하에 따라 중흥 계열 전반의 재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은 하반기 공공택지를 건설사에 분양해 사업비를 점진적으로 회수할 계획이다. 부지 조성공사 준공은 2022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현재 토지 보상을 마치고 토목 공사 중인 단계"라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브레인시티PFV는 법인 자체로도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중흥그룹 계열사와 평택도시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브레인시티PFV는 2018년 토지 보상에 나서며 부채가 급격히 늘었다. 사업 논의는 2010년부터 시작됐지만 보상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려 기공식은 2019년 5월 열렸다. 2019년 말 기준 브레인시티PFV의 부채총계는 1조375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만6692%에 달한다.

한편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3㎡(146만평) 용지에 산업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실상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중흥그룹에서 실시했던 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라는 게 중흥그룹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평택 브레인시티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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