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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매각 일정 빡빡…원매자 불만 5곳 이상 LOI 제출…촉박한 일정 지적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26 11:00:2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0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의 경영권 매각이 본격화됐지만 거래종결까지 잡음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촉박한 시한 탓에 매물을 제대로 들여다 볼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매각 측은 원매자 요청에 따라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에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그룹 매도자 측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전날 오후까지 제출받았다. 이날 예비입찰 마감 이전까지 5곳 이상의 원매자가 매물을 들여다봤는데, 대체로 전략적투자자(SI)가 MP그룹 경영권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비교적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SI의 응찰을 점치는 분위기였다. 이는 투자심의위원회와 상세실사 등에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는 재무적투자자(FI)의 인수전 참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원매자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인수 결정을 하거나 자금을 마련하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촉박한 시한이 매각 성사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 또한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이와 관련해 매각 측은 원매자가 인수희망하는 지분을 제안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했다.

당초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안내된 매각대상 지분은 정우현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3953만931주와 신주 4000만주다. 이에 대한 원매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때문에 매도자 측은 1000만주와 신주 4000만주를 함께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알렸다. 다시 말해 원매자 판단에 따라 A안(구주 약 4000만주+신주 4000만주), B안(구주 1000만주+신주 4000만주) 중 하나를 선택해 LOI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는 매각 일정이 촉박하다는 시장 지적에 따른 매도자 측의 조치로 풀이된다. MP그룹은 지난 12일 오후 자율공시를 통해 매각주관사를 삼일PwC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LOI 제출 마감시한을 24일로 안내했는데, 매각 공식화 이후 자체실사가 가능한 기간은 영업일 기준 8일에 불과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이달 말까지 인수자 결정 및 계약 체결을 원해 이에 맞춰 입찰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오는 30일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라고 시한을 정해둬 통상적인 절차와는 차이가 있다고 여겼다"며 "앞서 거래소가 정 전 회장 측에 상장폐지사유 해소를 위해 보유지분 매각을 요청했으나 정 전 회장이 이를 차일피일 미루자 거래소에서 아예 일정을 못 박고 진행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비입찰을 통해 MP그룹 경영권에 관심을 보인 복수의 원매자가 존재하는 점을 확인한만큼 매도자 측에서 거래소에 일정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거래소는 특정 시점까지 매각을 강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자금증빙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매도자 혹은 매각주관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매각 일정이 유동적으로 변화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P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유는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코스닥 상장사인 MP그룹은 2017년 정 전 회장의 150억원대 횡령혐의 발생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지만 거래소 판단에 따라 유예됐다. 거래소는 이후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일부 사항에 대한 해결을 MP그룹에 요구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정 전 회장의 경영포기 등이 거래소의 요구사항 중 하나로 포함된 것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이번 딜은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 사실상 강제성을 띄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MP그룹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이 확인되면 위원회를 속개해 거래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각 결정은 회사와 대주주가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며, 거래종결 시점을 요구한 적 또한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코스닥상장위원회에서 나온 지적사항에 대해 MP그룹이 이를 해결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남았다"며 "거래소에서 MP그룹에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하라고 요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MP그룹 매물가치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토종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의 인지도를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가 존재한다는 목소리가 존재하지만 식음료(F&B) 산업군 특성 탓에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른바 '먹고 마시고 즐기는' 업종에 수요가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주와의 갈등 △진입장벽이 낮아 새롭고 독특한 업체가 꾸준히 등장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인수 결정을 앞두고 고려해볼만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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