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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오디텍, 주식 투자 덕 실적 웃었다MMF·CB 등 '성과'…유동자산, 재무활동 적극 활용

방글아 기자공개 2021-02-10 08:37:2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0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오디텍이 주식 투자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매출 증가의 영향도 있었지만 투자 기업의 가치 상승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풍부한 현금 등 유동자산을 재무활동에 적극 활용한 것이 영업외적 이익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디텍은 지난해 매출 424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5.2%, 당기순이익 38.8% 각각 증가했다. 작년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영업 흑자를 냈지만 매출과 당기순이익 등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낸 셈이다.

4분기(10~12월)에만 114억원을 벌어들여 소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고, 영업외적으로 상당한 이익을 거둔 결과다. 실제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9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3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대비 64.9%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보유하고 있던 타기업 주식의 가치 상승이 주효했다. 오디텍 관계자는 "작년 소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고 기타수익 등에 반영되는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증가가 실적을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 중에 추가로 투자한 곳이 없다고 밝힌 만큼 투자처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디텍은 당기손익금융가치측정자산으로 3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 측정이 쉽지 않은 벤처기업 투자지분 외에도 상장사 주식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단기금융펀드(MMF)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MMF는 공사채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신탁의 일종이다. 당일 구입과 해약이 가능해 사실상 현금성자산 수준의 유동성을 보장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MMF에 투자한 금액은 111억원 규모다.

두 곳의 투자조합에 출자한 지분도 37억원에 달했다. 이어 오상헬스케어 주식(33억원)과 오알켐(30억원) 등 다양한 회사에 발행한 전환사채(CB) 30억원과 수익증권 20억원어치 등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상장주식 투자와 CB에 적극 투자해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오디텍의 주력 사업은 반도체 제조 공정(FAB)을 바탕으로 비메모리반도체 칩과 관련한 센서, 센서 모듈, 시스템이다. FAB에 들어가는 부품 생산을 수직계열화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중국 남경에 비메모리반도체 칩 전문 종속회사 오디텍반도체(남경)유한공사를 두고 생산을 맡기고 있다.

오디텍은 그동안 사업을 기반으로 쌓아온 현금을 다양하게 투자해 왔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대규모 이익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2014년부터 지금까지 부채비율은 한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유동비율은 1000%를 넘어설만큼 가용 자산이 넉넉해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사업적 투자 성과는 아쉽다는 지적이다. 지분율 30% 이상을 확보한 바이오업체 엔비엠은 지난해 3분기에 장부가를 제로(0)로 계상했다. 이밖에 리노스와 오디텍신소재의 경우 상당한 지분 가치를 손상 처리했다. 특히 오디텍신소재는 손상처리를 거쳐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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