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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특강, 300억 적자 기업 인수 노림수 '특수강 시장' 자본잠식 '비엠스틸' 지분 100% 취득, 시장 영향력 확장 목적…추가 M&A 추진도

황선중 기자공개 2021-09-17 08:07:1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강 유통업체 '원일특강'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비엠스틸' 인수에 나섰다.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해 수익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으로도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코스닥 상장사 원일특강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비엠스틸 지분 100% 취득을 결정했다. 지분 매입에 64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의 5.39%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금은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현금과 차입금을 동원해 마련했다. 지분취득 예정일자는 이달 16일이다.

비엠스틸은 2001년 5월 보명금속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철강제품 제조업체다.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52억원, 영업손실 300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도 마이너스(-) 322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올해 3월부터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이달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받은 상태다.

1977년 10월 설립된 원일특강은 특수강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수강이란 여러 금속을 첨가해 개량한 고강도 철강을 뜻한다. 세아베스틸, 현대제철 등과 같은 제강업체로부터 특수강 원자재를 매입한 뒤 절단 및 가공해 판매한다. 판매처는 자동차, 기계, 조선, 건설 분야 등 다양하다.

대부분 매출은 특수강 사업에서 나온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연결 기준)의 94.5%(1581억원)가 특수강 사업에서 창출됐다. 종속회사로는 특수강 관련 업체인 원일스틸, 해원단조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비엠스틸 인수는 특수강 시장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통상 특수강 판매는 수주를 통해 이뤄진다. 그만큼 거래처인 철강제품 제조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엠스틸은 원일특강이 특수강을 납품하던 업체 중 한 곳이다. 지속적인 특수강 공급을 위해 거래처를 인수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여파도 줄일 수 있다. 원일특강은 통상 시장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고자산을 쌓아둔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이 많이 늘어나지만, 반대로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 수익성은 악화한다. 그러나 종속회사인 거래처를 활용하면 특수강 가격 급락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원일특강의 거래처 인수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말 금속 단조제품 제조업체 '해원단조'도 이같은 목적으로 인수했다. 원일스틸은 올해 상반기 종속기업 해원단조를 통해서 5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반대로 매입액은 13억원이다. 결과적으로 거래처 인수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일특강 관계자는 "좋은 매물이 있으면 앞으로도 인수합병은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비엠스틸의 경우 이르면 연내로 회생 종결에 따른 경영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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