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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자회사 헬스뉴트리션, '영업·재무·R&D' 삼각편대 '실탄 150억·재고자산 0' 새출발, 김환석·박병두·박석준으로 이사회 구성

김선호 기자공개 2021-10-27 08:17:1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의 건강기능식품업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이 영업·재무·연구 담당 임원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그중 대표로 선임된 김환석 매일유업 영업총괄 부사장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파악된다.

매일유업은 올해 8월 23일 이사회를 개최해 헬스앤뉴트리션판매사업부문(R&D부문 포함)을 물적분할해 매일헬스뉴트리션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9월 16일 주총을 개최해 해당 안건을 승인한 뒤 10월 1일자로 분할을 완료, 등기를 신청했다.

2017년 지주사 매일홀딩스가 유가공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매일유업으로 사업 전문성을 강화했듯 이번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과거와 같은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의 제 2승부수인 셈이다.


먼저 매일헬스뉴트리션을 매일유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받아든 건 김 부사장이다. 그동안 매일유업의 영업을 총괄했던 김 부사장을 매일헬스뉴트리션 대표로 선임하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내세웠다.

매일헬스뉴트리션 등기자료에 따르면 사내이사는 김 부사장을 포함해 총 3인으로 구성됐다. 기존 매일유업에서 건강기능식품 R&D를 맡았던 박석준 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박병두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분할 후 매일헬스뉴트리션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50억원이다. 유·무형자산은 합산 8억원 가량으로 현금보유량보다 적다. 기존 사업운영으로 생긴 부채총계도 11억원에 불과하다. 자체 생산설비가 없다는 점을 미뤄볼 때 매일헬스뉴트리션의 경쟁력은 현금과 R&D인 셈이다.

특이한 점은 매일유업이 매일헬스뉴트리션에 재고자산을 넘기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재고자산이 0원으로 표기된 이유다. 매일유업 측은 기존 생산 제품은 ‘매일유업’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이를 신설 자회사에 넘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보유한 현금과 R&D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바로 판매해야지만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사회도 이와 같은 사업전략을 반영하듯 해당 분야의 매일유업 임원으로 구성됐다.

박석준 이사와 박병두 이사가 각각 R&D와 재무로 뒷받침을 하면 김 부사장이 판매처를 다각화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형태다. 특히 김 부사장은 CJ 출신으로 2010년 매일유업으로 이직한 후 온·오프라인 채널 다각화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트렌드가 급격히 이동할 때 신속한 대응 전략을 구사하면서 온라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갔다. 외부 수혈 인사로 내부의 다소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보다 유연하게 변화시킨 인물로도 평가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건기식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헬스앤뉴트리션 판매사업부문을 분할하고 매일헬스뉴트리션을 신설했다”며 “영업을 총괄해온 김 부사장을 자회사 대표로 선임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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