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VC 회수 길 열린 툴젠, 밸류 '200억→9400억' 2014년 투자 시점 대비 몸값 40배 이상 수직 상승, 오버행 이슈 고려 엑시트 타이밍 저울질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19 07:48:5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6: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툴젠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이곳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의 자금 회수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간 툴젠의 기업공개가 번번히 무산되면서 VC는 엑시트 타이밍을 놓쳐왔다. 툴젠의 이번 상장 시도는 4번째다. IPO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엑시트 성과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7년 전 모험자본이 유입됐을 때보다 툴젠의 기업가치가 수십배 이상 뛰었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툴젠이 다음달 초 코스닥에 상장을 목표로 프로세스를 진행중이다. 기술특례 상장 방식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툴젠의 상장이 속도를 내면서 이곳에 투자한 VC도 엑시트 타이밍을 저울질 중이다. 엑시트는 보호예수 물량을 고려해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VC는 보유 물량 중 절반 가량을 자발적으로 1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해둔 상태다. 현재 VC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98만9286주다. 공모후 지분율은 12.62%다. 이중 49만1723주를 보호예수로 묶었다.

특히 유통물량이 60%를 넘어서는 만큼 오버행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VC간 눈치싸움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500만주로 전체의 64%에 해당된다. 오버행은 대량의 대기물량을 의미한다. 이 존재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VC들은 '중박' 이상의 엑시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험자본이 투입된 2014년을 기점으로 이후 몸값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투자유치 시기별로 상이하겠지만, 배수 이상의 멀티플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VC의 자금이 툴젠에 유입된 시기는 7년 전인 2014년이다. 2014년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때 인정받은 툴젠의 기업가치는 200억원 수준이다. 2년 후인 2016년엔 KTB네트워크도 주주로 합류했다. 그리고 마지막 투자유치 시기는 2018년으로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기존 VC가 300억원의 자금을 툴젠에 추가 투자했다.

현재 툴젠의 상장밸류가 최대 94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7년 사이 무려 40배 이상 몸값이 상승한 모습이다. 툴젠은 희망 공모가 밴드로 10만~12만원으로 내걸었다. 공모 후 발행주시 총수를 고려한 예상 상장밸류는 7841억~9410억원 선이다.

툴젠은 1999년 유전자 교정 분야 권위자인 김진수 박사가 '유전자가위' 기술을 바탕으로 툴젠을 설립했다. 이후 2006년 1세대 유전자가위 '징크핑거', 2011년 2세대 유전자가위 '탈렌'을 잇따라 내놓으며 명성에 걸맞는 성과도 선보였다.

특히 유전자가위는 생명체의 유전자 중 질병을 일으키는 특정 부분을 잘라 제거하거나 재배열하는 생명공학 기술이다. 혈우병, 황반변성, 유전성 실명 같은 희귀 유전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식물 육종 개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 같은 뛰어난 기술력에도 부실한 경영 속에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했다. 고질적인 적가 기조가 이어졌다.

이에 2001년 이후 2014년까지 단 한 푼의 외부 투자도 받지 못했다. 이에 자금은 바닥이 났다. 그 사이 유전자가위 기술은 3세대 '크리스퍼'로 넘어가고 있었다. '생명공학의 혁명'이라고까지 불리던 기술이다. 1, 2세대에 비해 DNA를 절단할 때 발생하는 오류가 비약적으로 줄었을 뿐 아니라 비용도 5000달러에서 30달러로 낮아지며 상품으로서의 가치고 상승했다.

그렇게 사장될 뻔한 툴젠의 유전자가위 기술은 2014년 LB인베스트먼트의 자금을 받아 기사회생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툴젠의 유전자가위에 대한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전격 투자에 나섰다. 이 자금을 초석으로 툴젠은 총 47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아 현재의 구색을 갖출 수 있었다.

VC업계 관계자는 "이번이 4번째 상장 도전인데, 분위기가 좋은 상태"라며 "과거 대비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만큼 의미 있는 수준의 엑시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