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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人사이드]'국내 판매' 목표 달성한 기아, 권혁호 부사장의 힘4년째 내수 총괄, 유일하게 사업계획 초과 달성…올해 목표 5% 높여 잡아

유수진 기자공개 2022-01-07 07:33:3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09: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가 지난해 국내 판매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외 모두에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는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작년 사업계획 대비 5% 높여잡았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의 국내 영업과 판매를 총괄하는 권혁호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이 올해도 그대로 자리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판매실적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전체 임원인사 규모와 구체적인 변동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국내 53만5016대, 해외 224만2040대 등 모두 277만705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260만6832대)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국내와 해외를 나눠보면 국내는 3.1% 줄어든 반면 해외는 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전체 판매량이 연초 세운 목표엔 도달하지 못했다. 작년 초 국내와 해외를 합해 모두 292만2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실제 판매실적은 277만7056대에 그쳤다. 1년 내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괴롭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건 기아의 내수 판매실적이 유일하게 사업계획을 초과했다는 것이다. 기아의 해외 판매량과 현대차의 국내외 실적은 기준치에 미달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시장에서 53만5016대를 팔아 목표였던 53만5000대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반면 238만7000대를 목표로 한 해외에선 224만2040대 판매에 그쳤다. 한해 동안 승용차 20만8503대, RV 26만4198대, 상용차 6만2315대가 판매됐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7만3503대)이고 쏘렌토(6만9934대)와 봉고Ⅲ(5만9729대)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판매량은 내수 72만6838대, 해외 316만4143대로 목표치(74만1500대·341만8500대)를 각각 1만4662대, 25만4357대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매년 초 연간 판매 목표를 설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고 반도체 수급문제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거란 판단에 작년 판매실적 대비 12.1% 높은 747만3000대(현대차 432만3000대·기아 315만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11.1%(국내 0.7%·해외 13.5%), 기아는 13.4%(국내 5.0%·해외 15.4%) 높인 수치다.

기아의 국내사업 총 책임자는 권혁호 부사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임원인사에서 일부 국내외 사업총괄에 변화를 줬지만 권 부사장에겐 올해도 계속 기아의 국내사업을 맡겼다. 그의 조직 내 역할과 기여도를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작년 11월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석한 송호성 사장(왼쪽 세번째)과 권혁호 부사장(왼쪽 두번째).

권 부사장은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기아(당시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에 승진 임명된 뒤 3년 넘게 영업과 판매를 총괄해오고 있다. 당시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기아의 부진한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장 교체라는 해석이 많았다.

권 부사장이 1999년 기아 입사 후 꾸준히 한 우물만 파온 '영업맨'이기 때문이다. 그를 국내사업 총괄 자리에 앉힌다는 건 내수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K5와 K7 등 기아를 대표하는 K시리즈 판매 전략도 권 부사장 아이디어로 알려져 있다.

1961년생으로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권 부사장은 경북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2010년 말 판촉전략실장으로 이사대우를 달았다. 3년 뒤인 2013년 말 이사로 승진했다. 2014년부터 판매사업부장(상무), 영업지원사업부장(상무·전무)을 역임하다 2018년 국내영업본부장을 맡았다. 국내영업본부장은 이듬해 국내사업본부장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기아는 올해 판매량 확대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급 리스크 관리 및 최적 생산으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영향 최소화 △전동화 라인업 강화 △3교대 근무 전환을 통한 인도공장 풀가동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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