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철강 장인화 회장, 첫 CB 콜옵션 활용법 '주목' 21억 규모 CB 확보 가능, 경영승계 활용 관측도…두 자녀, 그룹 계열사서 활약
황선중 기자공개 2022-01-19 07:45:3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08: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강제품 제조업체 '동일철강' 최대주주인 장인화 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발행한 7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배력을 보강하거나 경영승계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또 주가가 CB 발행 시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오른 만큼 자산을 늘릴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사 동일철강의 1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2일부로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하면서 투자자들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동일철강은 지난해 1월 대선조선을 인수하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CB를 발행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도 사상 최초다.
최대주주인 장 회장도 처음으로 콜옵션을 행사할 기회를 얻었다. CB 발행일로부터 12개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콜옵션 권한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1회차 CB에 대한 콜옵션은 권면총액(70억원)의 최대 30%까지 행사할 수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대 21억원 규모의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1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821원이다. 이는 전날 동일철강 종가(5110원)의 절반 수준 가격이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이후 전날 종가에 전량 매도했다고 단순 가정하면 약 1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동일철강 주가는 CB 발행 이후 철강업황 개선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영승계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콜옵션 권한을 최대주주 아닌 제3자에게 부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의 자녀가 콜옵션을 통해 4.82%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증여세 부담 없이 동일철강 3대 주주 자리에 단숨에 오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3대 주주는 장 회장의 조카인 장재헌 부사장(1.69%)이다.
1963년생인 장 회장은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모두 동일철강그룹 계열사에 몸담고 있다. 언제든지 동일철강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딸 장선영 씨는 화인인터내셔날에서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고, 아들 장민준 씨는 등기이사는 아니지만 화인베스틸에서 재무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동일철강은 장 회장의 부친인 고(故) 장영수 명예회장이 1967년 부산에서 설립한 업력 54년의 철강 전문기업이다. 그룹 계열사는 화인인터내셔날, 화인베스틸, 화인스틸 등이다. 장 회장은 2013년 조카 장재헌 부회장에게 대표 자리를 넘겼다가 2016년 10월 다시 복귀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현재까지 콜옵션 활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요즈마그룹, 이스라엘 니오와 '디지털 아트&NFT' 개최
- 비비비, 전립선암 마커(PSA) 유럽 인증 획득
-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 “글로벌 시너지 기대, TF 구성 전략 수립”
- [투자에서 길을 찾다]SK 재계 2위로 만든 반도체, 여전한 우선순위
- [투자에서 길을 찾다]'신기업가정신' 본보기 최태원 회장, 국내에만 179조 푼다
- 투비소프트 "메타댄스토큰, MEXC글로벌 상장"
- 세방전지 새로운 CFO, '오너 측근' 이원석 상무
- 휴온스글로벌, 비제약 경력자 전진배치
- [밸류 리빌딩 점검]E1, EV·수소 충전사업 짊어진 구동휘 대표
- [미국 가는 삼성SDI]전기차 배터리 부문 수익성 개선세에 투자도 '탄력'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투비소프트 "메타댄스토큰, MEXC글로벌 상장"
- 위세아이텍 "와이즈프로핏, TTA 시험서 성능 안정성 인증"
- [코스닥 CB 프리즘]'현금흐름 둔화' 에스코넥, 차입 늘고 자산 팔고
- [코스닥 CB 프리즘]'매출 감소세' 에스코넥, 외부 조달로 설비투자 재시동
- 세종텔레콤 "트로이컷, 정부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 제이스코홀딩스, 윌링스 인수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 [Company Watch]알파홀딩스, 매출 회복·비용통제로 수익성 잡는다
- '매출 갈증' 웨이브일렉트로, 창업주 리더십 '주목'
- '꽃놀이패 증자' 나노신소재, 해외 생산기지 키운다
- 유상증자 실패 초래한 한탑의 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