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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고영의 야심작 '카이메로', 미국시장 진출 언제쯤고광일 회장 숙원, 2기 공급 약 40억 매출…공급 레퍼런스 부족, 수년 더 걸릴 듯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21 08:05:3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고영테크놀러지(고영) 야심작 '카이메로(KYMERO)'의 미국 진출시기를 두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서울삼성병원에 카이메로를 정식 공급하면서 가능성을 높인 탓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FDA 승인의 준거가 될 국내 공급 트랙레코드가 2대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 영업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카이메로의 글로벌 진출은 창업주 고광일 회장의 숙원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영은 지난해 매출액 2478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을 기록(잠정실적)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해외 선적 일정에 차질을 빚은 점을 고려하면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161%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공급을 개시한 반도체 검사장비(Meister)와 투명체검사장비(DPI)가 총매출액의 15% 이상을 담당하며, 새 캐시카우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0년 세브란스에 마수걸이 공급에 성공한 카이메로가 지난해 3분기 후속 공급에 성공하면서 작지만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해당 계약은 3분기 매출에 산입됐다.
고영은 수년간의 데모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7월 서울삼성병원 신경외과와 정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공급가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카이메로와 관련 솔루션의 ASP(공급단가)가 약 2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카이메로 관련 누적 매출은 약 4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카이메로는 고정밀 광학센서로 뇌 안의 병변 위치를 측정, 최소 침습을 돕는 수술로봇이다. FDA NDA(임상허가신청)에 필요한 증례(누적 수술사례)를 쌓고 있는 단계다. 다만 국내 수술로봇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보수적인 의료환경 탓에 공급 레퍼런스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고영의 과제로 꼽힌다.

고영은 서울아산병원, 서울삼성병원, 세브란스 등 국내 주요 3급 병원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에 공급망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대형병원, 대학병원 등을 중심으로 약 10여대 수준의 트랙레코드를 확보해야 향후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20년부터 공급을 진행한 만큼 10여대의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하려면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카이메로와 함께 '큐렉소'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한다. 큐렉소는 현대중공업 의료로봇사업부문을 2017년 양수해 이듬해부터 인공관절 수술로봇, 척추수술로봇 및 보행재활로봇을 개발한 의료기기 기업이다. 2020년 하반기 정식 판매를 시작해 2020년 18대, 지난해 30대를 공급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술로봇을 공급하기도 했다. 증례와 공급 레퍼런스가 두껍게 쌓인 덕택이다.

이에 반해 카이메로는 상대적으로 레퍼런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미국 진출 시기를 내년 이후로 내다봤다. 당초 고영은 올해 미국 FDA 임상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코로나19 이슈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우선 국내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해 후속 공급계약을 확보한 뒤 미국 시장을 두드릴 가능성이 크다.

고영 관계자는 "세브란스, 서울삼성병원 등 주요 병원이 도입을 결정했기 때문에 타 병원의 후속 공급계약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시장에서 영업을 확대한 뒤 북미시장 진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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