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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온라인 대전환...제2의 창업과 같다” '이베이코리아·쓱닷컴·마트' 물류 합심, '진요한·정유성' 외부수혈 체질개선

김선호 기자공개 2022-01-21 08:14:36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세게 불어 닥친 디지털 바람은 업계 지형도를 바꿀만큼 파장이 컸다.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선택이 아닌 숙명으로 인식되면서 접근 전략도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실무자들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내 유통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현주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3: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올해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쓱닷컴 플랫폼을 운영하는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을 설립한 후 잇단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몸집을 불린 만큼 전 계열사에 걸쳐 디지털 DNA를 심겠다는 포부다.

㈜이마트 측은 20일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그룹의 미래를 온라인과 디지털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예정으로 유통자산과 콘텐츠의 획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온라인 사업을 급성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로 그룹의 체질 자체가 디지털 마인드로 변화하고 거래 규모와 매출 비중 역시 온라인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러한 전략이 전사적으로 확산되고 체질 개선 등을 유발한다는 관점에서 ‘제2의 창업’과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육성 물류인프라 '4년 간 1조 투입'

지난해 ㈜이마트는 잇단 대규모 딜(Deal)을 추진하며 디지털 전환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정용진 부회장의 영향력이 커지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이명희 회장을 보좌하는 신세계그룹 전략실이 아닌 ㈜이마트 전략기획본부가 앞장섰다.

2020년 정 부회장은 모친 이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룹 전략실이 점차 축소돼가는 과정에서 ㈜이마트가 보다 힘을 얻은 시기로 풀이된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잇단 M&A를 추진해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야구단 SSG랜더스, 패션 편집숍 W컨셉, 오픈마켓 이베이코리아 등을 품에 안았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단연 눈에 띄는 성과는 이베이코리아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에만 3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됐다.


자금 마련을 위해 ㈜이마트는 기존 점포 매각과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차입을 일으켰다. 지난해 8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5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담보대출로 1조원 이상을 마련했다. 이어 성수점 매각으로 1조2200억원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마트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자산을 재배치했고 그 중심에 에스에스지닷컴과 이베이코리아를 배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쓱닷컴의 장보기 역량과 이베이코리아의 다양한 상품 구색으로 상호 보완적 사업 구조를 완성시켜 완성형 이커머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스에스지닷컴 측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풀필먼트센터 3곳에 이어 향후 4년 동안 약 1조원을 투자해 물류인프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에스에스지닷컴 풀필먼트센터와 ㈜이마트가 지닌 전국 물류망을 활용한 당일 배송에도 가능해졌다.

◇사령탑 맡은 쌍두마차 '진요한·정유성' 전무

그동안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이마트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에스에스지닷컴에서 시작된 전환 작업을 전 계열사로 확산시키기 위해 ㈜이마트에 디지털 사령탑이 신설됐고 이를 진요한 전무와 정유성 전무에게 맡겼다.

왼쪽부터 진요한 전무와 장유성 전무

먼저 2020년 ㈜이마트는 진 전무를 외부 영입하고 그에게 신설 조직 DT본부를 맡겼다. 진 전무는 서울대학교 생물교육학과·미국 텍사스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Myspace Lead Data Scientist, Tapjoy VP, Data Science, SK텔레콤 AI/DT 기술&추진그룹장을 지냈다.

DT본부는 데이터에 기반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과 실행체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 업무를 맡았다. 진 전무를 중심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위해 해당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조직을 구성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4월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 ‘이마트 앱’을 개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적립금 ‘e머니’를 선보일 수 있었다. 이밖에 빅데이터 기반으로 소비패턴을 분석해 미트클럽, 와인클럽 등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이마트는 강희석 대표 직속 ‘Future DT 통합 TF’를 조직하고 TF장으로 장 전무를 선임했다. 장 전무는 Wolfran CPO, Huma AI CTO,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을 거친 후 SSG닷컴 DI 본부장으로 영입돼 ㈜이마트와 인연을 맺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진 전무와 장 전무는 SK텔레콤에 몸담았던 시기 같이 호흡을 맞춘 전례가 있다. 당시 진 전무는 AI/DT 기술&추진그룹장, 장 전무는 모빌리티 사업단장을 각각 맡으며 SK텔레콤의 ‘AI 드림팀’으로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에서 재회하게 된 두 임원이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진 전무의 DT본부는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고 장 전무의 Future DT 통합 TF는 AI 기술개발에 집중해나가는 형태”라며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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