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브랜드 로열티 낸다 롯데그룹 편입 '코리아세븐'에 점포 흡수, 美 본사에 0.6% 기술 사용료 지급
김선호 기자공개 2022-01-27 08:26:4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2: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품에 안기는 한국미니스톱이 세븐일레븐으로 점포 브랜드가 교체되면서 브랜드 로열티를 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코리아세븐이 연간 지급하고 있는 금액까지 더하면 로열티가 3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코리아세븐은 미국 기업 '7-Eleven'에 ‘세븐일레븐’ 상표와 관련된 운영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순매출의 0.6%를 기술사용료로 지급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도입계약과 관련해 롯데지주로부터 계약이행에 대한 보증을 제공받고 있는 중이다.

이 기술사용료는 연간 273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2020년 기준 판관비로 지출된 8871억원 중 3% 비중을 차지한다. 매출원가에 이어 판관비 부담으로 경쟁사 대비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 코로나19 타격 속에서도 국내 편의점 상위권을 차지하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2020년 각각 영업이익률 2.85%, 2.62%를 기록했다. 그러나 1%가량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던 코리아세븐은 같은 기간 적자전환을 면치 못했다.
이와 같은 현상이 한국미니스톱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인수 완료 후 미니스톱 가맹점주와 기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점포 브랜드를 세븐일레븐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국미니스톱도 브랜드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한국미니스톱의 2020년 매출은 1조7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코리아세븐이 미국 7-Eleven, Inc.과 맺은 브랜드 로열티 계약을 동일 적용할 경우 적자가 더 커지게 된다.
현재 운영 중인 미니스톱 점포 2600여개가 모두 세븐일레븐으로 교체된다고 가정하면 매출 중 0.6%에 해당하는 65억원을 연간 브랜드 로열티로 지급해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출이 증가할수록 브랜드 로열티도 늘어나는 구조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롯데그룹 내 편의점 계열사는 미국 7-Eleven에 338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로열티를 기술사용로 명목으로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1927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된 편의점 브랜드로 1990년 일본 슈퍼마켓 이토요카도에 매각됐다.
이는 경쟁사 BGF리테일과 정반대의 전략을 취하고 있는 양상이다. BGF리테일은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브랜드인 ‘CU’로 편의점 브랜드를 교체했다. 이후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선두권 자리를 유지하며 점포 순증을 이뤄나가고 있는 중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바이더웨이 인수 후 코리아세븐에 합병될 때까지 세븐일레븐으로 브랜드 교체가 이뤄지면서 계약에 따라 기술사용료를 미국 측에 지급해왔다”며 “롯데그룹이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완료한 후에는 시너지를 창출해 수익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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