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나신평 ESG평가 'A'...김민수 부사장 직접 인터뷰 기업ESG평가 첫 사례, NDR 등 투자자 미팅에 활용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2-05-03 13:11:1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나이스신용평가의 기업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활동계획과 이행실적이 우수하다는 뜻이다.이번 ESG평가는 ㈜한화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에게 의미가 깊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업 ESG평가사업을 시작한 뒤 첫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화는 ESG경영 현황과 계획을 외부기관에서 검증받았다는 데 의미를 둔다.
㈜한화는 ESG평가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한화의 CFO를 맡은 김민수 부사장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며 ESG경영 방침과 투자계획 등을 설명했다. ESG평가가 ㈜한화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일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의 기업ESG평가를 진행한 결과 종합A등급을 부여했다. 환경(E)부문과 사회(S)부문, 지배구조(G)부문에서도 각각 A등급을 매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ESG 각 부문에서 S, A, B, C, D 등 각각 5개로 등급을 제시한 뒤 종합등급을 산출한다.
㈜한화가 분산탄사업을 매각하고 친환경사업을 확대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가 분산탄사업을 분할, 매각하면서 일부 연기금이 ㈜한화에 다시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친환경사업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공정을 개선하는 등 환경경영 의지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화는 나이스신용평가에서 ESG평가를 받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한화의 김민수 부사장이 직접 나서서 나이스신용평가에 친환경사업 계획을 밝히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또 분산탄사업을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가 글로벌 ESG경영 기준에 부합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김 부사장은 2021년 말 ㈜한화 전략총괄에 선임됐다가 올 4월 재무실장 등 CFO를 맡은 인물이다. 한화그룹의 사업구조와 신사업계획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 관계자는 “나이스신용평가에 정보를 제공해 ESG경영 실태를 객관적으로 점검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김 부사장이 직접 ESG경영 철학과 계획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화 입장에서 나이스신용평가의 기업ESG평가는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단으로 여겨졌을 수 있다. 시중에 널리 쓰이는 ESG평가와 달리 ㈜한화의 입장이 반영되는 데다 외부기관에서 검증받았다는 의미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한화가 먼저 나이스신용평가에 평정을 제안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NDR 등 투자자와 소통할 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나 ESG등급 보고서 등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한화도 이런 목적으로 나이스신용평가의 ESG평가보고서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게도 이번 평정은 사업 개시 이후 첫 계약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 기존 ESG평가업체와 차별화했다고 평가받을지가 관건이다.
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개별 회사의 사업구조와 특징을 반영해 ESG경영 활동을 분석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회사 임직원과 소통하며 ESG경영 현황뿐 아니라 전망과 비전까지 살펴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나이스신용평가의 투자평가본부 소속으로 ESG사업실을 이끌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업ESG평가를 진행할 때 평가 대상 기업에게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CFO 등 임직원과 인터뷰도 진행한다. 상대적으로 기업의 입장이나 현황 등이 상세히 반영될 수 있다. 다만 평가받는 기업이 직접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경쟁사의 ESG평가 대부분이 공시나 언론 자료 등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과 대비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메트라이프생명, 잇단 사외이사 재선임...송영록 대표 체제도 유지될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NH저축, '안전자산' 투자가 이끈 유동성 개선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우리금융저축 '영업 확대'로 끌어올린 유동성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하나저축, 대출 영업 축소 대신 '예치금 확대'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한국시장 엇갈린 시선 '매력 감소 vs 전략 요충지'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금융지주와 사모펀드…관점별 이상적 인수자는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JB우리캐피탈, 미얀마 영업 제한 건전성 관리 만전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한투저축, 유동성 '우수'…자산부채 구조 개편 덕분
- ‘리딩뱅크’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의 조직 대수술 성과 조기도출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어도어, '뉴진스' 하나로만 1100억 벌었다…하이브 지원사격은
- 민희진 보유 어도어 지분, 하이브 콜옵션 행사할까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는 왜 어도어 이사회를 견제 안했을까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매출 1위에도 영업이익 급감 이유는
- 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빌보드와 글로벌 공략 '속도'
- [뮤지컬 제작사 열전]제작사 빅5, 시장 확대에 '함박웃음'…외형 '껑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