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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BGF리테일, 나홀로 '머지포인트 손실' 발생 회수불가능 대손충당금 '57억' 인식, 경쟁업체와 다른 '직거래' 후폭풍

김선호 기자공개 2022-05-10 08:04:2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13: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업체가 머지포인트 사태에 따른 피해에 노출된 가운데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에서만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만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한 57억원을 회수불가능하다고 인식하고 나머지 GS리테일(GS25)·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이례적인 할인을 제공하는 머지포인트로 떠들썩했다. 머지포인트를 운영한 머지플러스는 2만개에 달하는 편의점·대형마트·외식 체인점과 제휴를 맺고 소비자에게 ‘20% 할인’ 상품권을 제공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머지플러스가 돌연 머지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거 축소하면서 환불 대란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머지플러스가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환불 대란과 함께 그동안 머지포인트로 결제를 받았던 유통업체도 피해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특히 전국 곳곳에 위치해 있는 B2C 구조의 편의점이 사정권 내에 들었다. 미수금에 반영된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CU는 지난해 마케팅 제휴사의 법적이슈와 계약위반에 따른 계약해지로 미수금 57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업계는 그 이상의 손실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나머지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는 CU와 같은 피해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머지포인트 결제로 이뤄진 매출채권이 있었지만 이를 모두 회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었고 덕분에 CU와 같은 대손충당금을 반영할 필요가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CU가 머지포인트 결제를 급하게 도입하면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편의점 업체는 리스크 헷지를 위해 보험을 들거나 중간 대행사를 통해 거래를 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머지포인트 결제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이를 비춰보면 CU는 경쟁사와 달리 중간 대행사 혹은 보험 장치 없이 머지플러스와 직접 제휴 계약을 맺었고 이에 따른 타격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으로 57억원을 털어냈지만 추가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다.

실제 BGF리테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원고로 계류 중인 소송사건(15건)의 소송가액은 전년 동기(24억원)대비 408% 증가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송사건이 18건에서 15건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굵직한 송사가 발생하면서 소송가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머지플러스와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인식한 대손충당금 외에 추가 손실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 진행에 있어 리스크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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