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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인베스트 누적 AUM 1조 시대]M&A·바이아웃·벤처투자 3色역량, 트랙레코드로 증명③해성티피씨·한삼시스템 등 성공 사례 보유, 두나무·패스트파이브 '기대주'

양용비 기자공개 2022-05-18 07:54:56

[편집자주]

TS인베스트먼트가 작년말 누적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다. 14년 동안 1조원의 자금을 굴리면서 국내 톱티어 인수합병(M&A) 전문 벤처캐피탈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TS인베스트먼트는 AUM 1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새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TS인베스트먼트의 성장사와 향후 청사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0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는 1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에 단비같은 역할을 해왔다. 경영 위기에 빠졌던 기업을 인수해 정상화한 바이아웃 사례도 상당하다. TS인베스트먼트는 M&A와 바이아웃 전문 벤처캐피탈의 대명사처럼 불리지만 일반 벤처투자로도 투자 역량을 입증해 왔다.

◇해성티피씨·공구우먼, M&A 딜 모범 사례

산업용 감속기 개발기업 해성티피씨 투자는 TS인베스트먼트가 법정관리 기업에 투자한 이후 상장까지 성공해 회수한 대표 모범 사례다. 2017년 투자 당시 해성티피씨는 수익성 악화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기업이었다.

1997년 3월 설립된 해성티피씨는 산업용 감속기를 개발해 제조하는 곳이다. 주로 승강기, 기어드모터, 풍력 발전기, 터닝기어, 로봇 등에 들어가는 감속기를 제조한다. 2005년 국내 최초로 RV감속기를 국산화한 기업이다.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던 해성티피씨는 2013년을 전후로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연이은 적자로 인천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시기가 2015년 이었다. 매출 325억원에 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고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탓이었다.

경영 상황이 악화됐지만 TS인베스트먼트는 해성티피씨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전체 로봇 제조 비용 중 비중이 약 40%인 로봇용 감속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권상기용 감속기 사업은 국내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었다. 액면가 증자를 통한 낮은 투자기업 가치도 매력적이었다.

이에 TS인베스트먼트는 자동차 부품사 티피씨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성티피씨의 지분을 인수했다. 72억원을 투입해 2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지분 인수 이후 채무 변제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해성티피씨의 재기를 도왔다.

이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지난해 4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해성티피씨는 대규모 공모자금 확보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회수에 돌입한 TS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하고 있던 약 290만주 가운데 58만주를 매도해 투자원금 수준의 자금을 회수했다. 향후 추가 회수를 통한 차익 실현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빅사이즈 여성복 플랫폼 기업 ‘공구우먼’도 큰 수확이 전망되는 곳이다. 공구우먼은 온라인 여성 빅사이즈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안정적인 영업 수익과 풍부한 현금 가능 자산을 활용하면 신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TS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티에스 2018-12 M&A 투자조합’으로 147억원을 투입해 김주영 공구우먼 대표의 지분 48.64%를 인수했다. 투자 이후 TS인베스트먼트는 공구우먼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경영에 직접 참여하거나 외부 CFO 파견해 재무시스템 등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했다. 공구우먼은 올해 초 IPO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회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M&A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아웃의 정석, 한삼시스템·에스에이티

이동통신 중계기용 제어기 제조기업 ‘에스에이티(SAT)’와 특수조명 전문기업 ‘한삼시스템’은 TS인베스트먼트 바이아웃의 진수를 보여주는 딜로 꼽힌다. 2010년 투자할 당시 에스에이티는 대표이사가 자주 변경 되는 등 불안정한 지배구조를 나타냈다. 연속된 영업적자로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이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에스에이티가 영위하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M&A를 통해 신규사업을 접목하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확신했다. 투자 이후엔 TS인베스트먼트의 임원을 이사로 선임해 직접경영에 참여했고 자회사인 에임시스템을 합병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경했다. 이같은 밸류업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2014년 중견기업인 흥아에 에스에이티를 매각하면서 성공적인 회수를 완료했다.


한삼시스템도 TS인베스트먼트 바이아웃 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트폴리오다. 2013년 6월 한삼시스템의 지분 36.9%를 150억원에 매입한 이후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인 엔베스터에 240억원으로 매각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한삼시스템 지분 인수 이후 ERP 도입, CFO 파견, 부동산 정리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효율화했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12년말 기준으로 한삼시스템의 부동산 시가와 순익을 고려해 매력적인 인수금액이었고 영업현금흐름을 감안했을 때 안정적인 엑시트 구조라고 판단했다”며 “바이아웃 딜임에도 단시간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사례”라고 말했다.

◇두나무·패스트파이브 보유, 벤처투자도 역량 증명

TS인베스트먼트는 M&A 방식이 아닌 벤처 투자를 통해서도 투자 역량을 뽐내고 있다. 두나무(암호화폐 거래소)와 패스트파이브(공유오피스), 리디(전자책), 크래프톤(게임), 실리콘투(글로벌 한류상품 판매 플랫폼) 등 알짜 트랙레코드를 보유했다.

특히 2020년 8월 베팅한 두나무의 경우 나날히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거론되는 밸류에이션만 14조원가량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거래액의 폭발적인 성장과 증권플러스의 안정적인 매출 발생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3월 첫 투자 이후 팔로우온까지 단행한 패스트파이브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오피스 임대시장의 높은 대기수요로 인해 높은 입주율을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동일한 접근 방식으로 후속 지점을 오픈해 낮은 리스크로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내로 상장 추진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이 관계자는 “실리콘투는 주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회수수익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리디는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며 싱가포르투자청(GIC),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약 1200억원을 투자받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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