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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플러스, '홍주표 신임 대표' 대주주 갈등 푼다 JTC·탑솔라 '지분 70%' 가격논쟁, 한국면세점협회 출신 협상 전면 나서

김선호 기자공개 2022-05-16 07:30:4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세점 업체인 시티플러스가 최근 신임 대표로 선임한 한국면세점협회 출신 홍주표 공동대표를 앞세워 대주주 갈등을 풀러나갈 계획이다. 대주주 JTC와 탑솔라간 지분 가격 논쟁을 종결하고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티플러스가 홍 공동대표를 신규 선임했다”며 “지난 2년 동안 풀지 못한 대주주 JTC와 탑솔라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조치로 올해 탑솔라 측 홍 공동대표는 JTC 측 김태환 공동대표와 지분 정리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시티플러스의 현재 최대주주는 70% 지분을 지닌 케이박스다. 케이박스는 일본 사후면세점(Tax-Free Shop)을 운영하는 JTC의 국내 자회사다. 나머지 30%는 탑솔라의 자회사 디원이 보유하고 있다. 탑솔라는 태양광 모듈판매·발전소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티플러스는 탑솔라의 손자회사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에 진출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2018년 임대료 체납으로 김포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을 철수해야 했지만 신촌민자역사의 시내면세점으로 재기를 노렸다.

시티플러스는 자회사 탑시티면세점을 앞세워 2016년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고 2018년 신촌민자역사에 점포를 개점했다. 이 과정에서 시티플러스 최대주주로 올라선 업체가 JTC다. 당시 JTC는 자회사 케이박스를 앞세워 시티플러스 지분 70%를 189억원에 인수했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한 JTC는 탑솔라 자회사 디원과 공동경영을 하기로 합의하고 시내면세점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JTC와 탑솔라는 7:3 비율로 시티플러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시내면세점 운영자금 총 200억원을 출자했다.

그러나 신촌민자역사 시내면세점은 2020년 초 운영이 중단됐다. 그동안 신촌민자역사는 임대차 계약자인 티알글로벌이 보증금을 완납하지 않아 2018년 명도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탑시티면세점은 티알글로벌과 전대차계약을 맺은 사업자였다.

1심에서 패소한 탑시티면세점은 관세청으로부터 면세품 ‘반입 정지’ 명령을 받았고 2019년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그리고 2020년 초에 탑시티면세점은 자진해 시내면세점 특허를 관세청에 반납하면서 시내면세점 사업을 종료했다.

이러한 위기에 처하자 JTC 측은 시티플러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고 이를 지켜본 탑솔라는 지분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분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탑솔라는 이전 매각가 만큼 책정해주기 힘들다는 입장을 표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시티플러스의 자본금이 348억원이라는 점을 비춰보면 케이박스가 보유한 70%는 244억원 규모다. JTC는 그 이상의 금액을 탑솔라는 이하 금액을 서로 제시하면서 입장이 갈리면서 지난 2년 동안 갈등이 지속된 셈이다.

이러한 시티플러스 지분을 두고 대주주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자 탑솔라 측이 호텔롯데를 거쳐 한국면세점협회에서 오랜 기간 몸담아온 홍 공동대표를 선임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홍 공동대표는 한국면세점협회 근무 기간 동안 면세점 업체간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만큼 업계 인맥도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비춰보면 시티플러스는 그를 전면에 내세우고 코로나19 이후 재기 방안과 이에 따른 기업가치를 재책정해 지분을 정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티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배구조를 미리 정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시티플러스 기업가치에 대해 감정평가를 받고 있는 중으로 이를 바탕으로 대주주간 가격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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