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한국 신평사 ESG 등급받았다 A등급 획득, 왕옥결 대표가 직접 인터뷰…녹색·사회적대출 확대 의지 '강력'
이지혜 기자공개 2022-09-15 13:35:5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건설은행서울지점이 나이스신용평가에서 기업ESG평가를 받았다. 중국 등 외국계 은행이 국내에서 ESG평가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왕옥결 지점장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ESG경영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본사가 ESG경영을 강화하라고 주문하자 서울지점도 이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서울지점을 대상으로 최근 기업ESG평가를 진행해 A등급으로 평정했다. A는 ‘우수’라는 의미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업ESG등급을 5단계로 나눠뒀다. S가 ‘매우 우수’로 가장 높고 A, B, C, D가 뒤를 잇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국건설은행서울지점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부문에서 각각 ‘우수’ 평가를 받아 종합 A등급으로 평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건설은행이 대출과 투자 포트폴리오에 ESG를 적용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ESG금융 비중이 적다는 점은 감점 요인이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녹색대출을 실행한 이력이 다수 있지만 평가일 현재 지점의 녹색금융 비중은 낮다”며 “녹색금융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인 점을 고려하면 지점의 친환경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건설은행은 친환경 프로젝트를 위한 녹색금융 외에도 청년주택사업, 지역균형개발을 위한 사회적 대출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 내부 운영방침에도 ESG가 잘 적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적원과 임원 비율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으로 성별 다양성을 중시하는 인사정책이 시행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또 정보보호와 커뮤니티 관리 수준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관련 지표가 적극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점은 문제인 것으로 지적받았다. ESG경영의지와 의사결정체계, 기업윤리 등은 우수하지만 ESG경영활동과 관련 지표를 적극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런 점이 향후 지점의 ESG경영의지와 활동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건설은행서울지점 등 외국계 은행이 국내에서 ESG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사에서 ESG경영 강화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ESG경영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과제 등을 설정하기 위해 ESG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중국건설은행서울지점의 노력도 적잖았다. 왕옥결 대표가 부지점장과 다른 본부장과 함께 직접 나서서 나이스신용평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ESG사업실 실장은 “중국건설은행서울지점의 ESG경영 추진의지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에서 기업ESG평가를 받은 사례로 (주)한화가 있다. (주)한화도 A등급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 3월 기업ESG평가방법론을 내며 사업을 개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여전사경영분석]KB캐피탈, 우량자산 비중 확대 안정적 성장 관리 추진
- 수은, 첫 공급망기금채 발행…규모는 최대 3조
- [Policy Radar]보험사 감독강화 예고, 손보보다 부담 큰 생보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매출 1위에도 영업이익 급감 이유는
- 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빌보드와 글로벌 공략 '속도'
- [뮤지컬 제작사 열전]제작사 빅5, 시장 확대에 '함박웃음'…외형 '껑충'
- SM, 카카오 '콘텐츠 비욘드 콘텐츠' 동참…청사진은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실험 <그레이트 코멧>, 무대와 객석 허물다
- 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