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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운용, 'ESG 선두' 발돋움 예고 순자산 1조, 한투운용 턱밑…책임투자, 베어마켓에도 선전

양정우 기자공개 2022-09-19 08:12:00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쟁쟁한 종합자산운용사를 넘어 책임투자형 펀드(ESG 펀드)의 선두로 올라설 기세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침체기에도 순자산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자산운용업계에서 ESG 라인업의 볼륨을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15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마이다스에셋운용 ESG 펀드 라인업의 순자산 규모는 1조586억원으로 집계됐다. 1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1조1370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한 수치다.

1년여 전인 2020년 말엔 순자산 1위 운용사가 한화자산운용이었다. 당시 1조2000억원 수준의 볼륨을 갖췄고 그 뒤를 한국투자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이 이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경우 몸집이 335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고수하면서 이제 ESG 라인업이 선두 자리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운용과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순자산 격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전월과 비교해 두 운용사 모두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순감 규모엔 차이가 적지 않다. 한국투자운용은 339억원이 줄었고 마이다스에셋운용은 78원 감소했다. 두 하우스의 전체 ESG 펀드의 수는 각각 73개, 40개로 집계됐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성장세를 이끄는 건 단연 '마이다스책임투자 증권투자신탁(이하 마이다스책임투자)'이다. 국내 ESG 주식형 펀드를 대표하는 상품이다. 결성일이 2009년이어서 가장 오래된 책임투자형 펀드로 꼽히기도 한다. 그만큼 이 하우스는 사회책임 영역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고 10여 년 간 노하우를 쌓아왔다. 선풍적 인기를 끈 ESG는 과거 사회책임투자(SRI) 유형과 일맥상통한 철학과 전략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마이다스책임투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쇼크 등으로 공모펀드마다 뭉칫돈이 빠져나간 시기에도 설정액을 늘려왔다. 아무래도 ESG 관점에서 엄격하게 유니버스를 추린 덕에 고유의 수요층에서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경쟁 우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외 시장 전체가 흔들린 탓에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아직 마이너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3개월 수익률(대표펀드 기준)이 마이너스(-) 2.87%를 기록해 벤치마크(KOSPI200, -3.43%), 유형별(-3.08%) 수치를 앞서고 있다. 최근 1주일 성적은 2%로 집계돼 역시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이다스책임투자 증권투자신탁의 성적 추이.

마이다스책임투자의 경우 시가총액 순위대로 펀드에 담기보다 제대로 ESG 색깔을 내는 데 힘을 실어왔다. ESG의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경쟁 우위를 드러낸 배경이다. 지난 7월 초 포트폴리오에서는 삼성SDI와 LG이노텍, 신한지주 등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짰다.

지난해 말 론칭한 '마이다스프레스티지책임투자채권 증권투자신탁(이하 마이다스책임투자채권)'도 ESG 라인업의 순자산을 키우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주식형 ESG 펀드에서 선두 자리를 굳힌 가운데 야심차게 내놓은 채권형 ESG 펀드였다. 설정 당시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상품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동일한 ESG 영역이어도 주식과 채권 투자는 콘셉트가 전혀 다르다. 주식이 발행 기업의 ESG 역량에 투자한다면 채권의 경우 발행사의 ESG 등급뿐 아니라 채권(녹색채권 등) 자체의 성격도 진단해야 한다. 일단 발행사의 크레딧을 평가한 뒤 마이다스에셋만의 ESG 스크리닝 프로세스(Midas ESG Screening Process)로 투자처를 확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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