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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비앤티 투자' 대양홀딩스, 반년 만에 손실 우려 상폐 직전 최대주주 지위 확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외부자금 유치 성공 여부도 관심

황선중 기자공개 2022-09-30 08:09:1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연이비앤티' 최대주주인 대양홀딩스컴퍼니(이하 대양홀딩스)가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마주했다. 인수 반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이비앤티가 상장폐지 문턱에 몰렸기 때문이다. 당장의 위기에선 벗어나더라도 계속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 매출 회복이라는 과제를 풀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연이비앤티는 최근 이사진 구성(사내이사 4인·사외이사 2인)을 마무리했다. 원래는 사내이사 2인·사외이사 2인 체제였지만, 원활한 경영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2인을 추가로 선임했다. 모두 새로운 최대주주인 대양홀딩스측 인사들이다. 그간 대양홀딩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연이홀딩스측 인사들은 모두 사임했다.

구체적으로 이사진 면면을 살펴보면, 사내이사는 △이창수 전 엑스큐어 대표 △임상호 대양홀딩스컴퍼니 부회장 △조병직 에스에프씨 대표 △윤순철 에스에프씨 이사 등이다. 대주주의 행보를 견제해야 하는 자리인 사외이사는 △최영림 회계사 △전철수 라이프온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사진이 풀어야 하는 과제는 만만찮다. 연이비앤티는 지난 7월 이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다만 법원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기사회생의 불씨는 살려둔 상태다. 법원의 결론은 연내로 나올 전망이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면 연이비앤티는 정리매매 절차에 돌입한다.

물론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연이비앤티는 현재 상장폐지 리스크 탓에 역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연결기준)은 1006억원이었지만, 거래정지 이후인 올해 상반기 392억원으로 60.9% 줄었다. 성장이 멈춘 탓에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가능성마저 의심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의 연결고리를 느슨해진 것이 매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이비앤티의 경영 불안정성을 우려해 디스플레이 부품 거래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삼성전자 출신인 윤 이사가 이사진에 합류한 것도 삼성전자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외부자금 물꼬도 터야 한다. 연이비앤티는 현재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2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투자자인 엘케이컨버전스는 연이비앤티의 상장폐지 리스크 탓에 납입을 미루는 모습이다. 벌써 납입일이 3차례 연기됐다. 연이비앤티가 상장폐지되면 유상증자로 주식을 확보한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주의 신뢰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연이비앤티는 기존 사업인 디스플레이 부품 분야에서 성장 정체가 이어질 것을 대비해 신규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폐배터리 재사용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었다. 다만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은 끝내 통과되지 못했다.

현재 연이비앤티 최대주주는 대양홀딩스(지분율 14.84%)다. 지난 6월 거래정지 상태였던 연이비앤티에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5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섰다. 대양홀딩스는 유가증권 상장사 대양금속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대양홀딩스 주인은 지분 96%를 보유한 이옥순 대양홀딩스 대표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연이비앤티 경영정상화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양홀딩스는 연이비앤티 거래정지 직전 종가(2015원)의 절반 가격인 주당 1050원에 주식을 사들였다. 연이비앤티가 거래재개될 경우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지만, 연내 상장폐지될 경우엔 투자 반년 만에 대규모 손실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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