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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투어, '창업주 2세' 장동하 신사업 총대 그룹 시너지 '엔데믹' 대비 여행사업 본격화, ‘차별화’ 톱티어 도약 목표

김규희 기자공개 2023-03-17 08:34:01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휘청였던 여행업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일부 숨통이 트인 여행사들은 영업전략을 손보며 재정비에 한창이다. 팬데믹 터널을 벗어나 흑자전환 고삐를 죄고 있는 여행사들의 성장 전략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론칭하고 업계 톱티어 진입을 꿈꾸고 있는 교원투어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 장동하 대표(사진)가 이끌고 있다. 놀이교육 프랜차이즈 교원위즈에 이어 상조기업 교원라이프를 잇따라 시장에 연착륙시키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장 대표는 여행사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교원투어가 선보이고 있는 상품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중견여행사 KRT 인수에서부터 전문 브랜드 론칭,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패키지 상품까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실무를 챙겼다.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 '승계 1순위' 기획조정실장, 그룹 미래먹거리 주도

교원그룹 창업주 장남인 장 대표는 그룹에서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역임하면서 사업다각화에 집중해왔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그룹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각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신사업을 주도해왔다.

1983년생인 장 대표는 국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컨설팅회사 갈렙앤컴퍼니를 거쳐 2011년 교원그룹 전략기획부문 신규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구몬학습과 빨간펜 사업부에서 스마트학습지 '스마트 빨간펜'을 출시하는 등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16년 상조 계열사 교원라이프 대표를 맡으면서 경영자의 길에 들어선 이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적자 상태였던 교원라이프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종 사업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상조상품 라인업을 늘려 고객층을 넓힌 데 이어 여행, 가전 등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등 전략이 주효했다.

2017년 인수한 놀이교육 프랜차이즈 교원위즈의 성장을 이끈 것도 장 대표다. 장 대표는 2017년 대표에 올라 8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4년 만에 529억원으로 6배 이상 키웠다. 신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장 대표는 2019년 교원라이프, 2022년 교원위즈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선임했다.

장 대표는 다음 그룹 성장동력으로 여행사업을 꼽고 2021년 1월 코로나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던 중견여행사 KRT 인수를 이끌었다. 그룹 내 B2B(기업 간 거래) 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교원여행과 통합시켜 종합여행사 교원투어로 새출발하기 위해서였다.

그룹 차원에서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라는 판단이 깔려있었다. 교원라이프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상조 납입금을 부채에서 매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여행, 결혼 등 타 서비스 이용을 늘려야한다.

이에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종합여행사 출범을 통해 교원라이프 고객을 교원투어로 유입시키려 했다. 여기에 해외 여행지를 찾는 일반 고객 수요도 흡수해 여행업계 톱티어 여행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기성 여행사와 다르게" 브랜드부터 패키지 구성까지 '손길'

여행사업을 본격화한지 2년째인 올해, 교원투어는 목표 대로 순항 중이다. 동유럽 등 장거리 여행을 강점을 가진 KRT의 이점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신규사업을 확대한 결과 목표로 했던 거래액 16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2022년 교원투어의 거래액은 1730억원이었다.

교원투어 신사업 전반에는 장 대표의 손길이 묻어있다. 지난해 5월 론칭한 여행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도 장 대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기성 여행사들은 전부 회사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썼지만 장 대표는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패션, 뷰티에서와 같이 미래에는 여행업계에도 브랜드 가치가 자리 잡을 것으로 봤다.

2030세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브랜드에 젊은 감각을 녹이는 데 집중했다. 교원투어는 브랜딩 전문 업체와 수많은 논의 끝에 여행이지 브랜드를 선보였다.

장 대표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구성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장 대표는 회의에서 "기존 패키지대로 갈 거면 여행사를 인수하지도 않았다"고 언급하는 등 변화된 여행 트렌드를 패키지에 적극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이렇게 탄생한 게 'MZ PICK'이다. MZ세대 취향 맞춤을 위해 팀장부터 팀원까지 전원 MZ세대로 구성된 TFT에서 개발한 MZ 특화 상품이다. 익사이팅, 먹킷, 쇼핑, 호캉스 등 4가지 테마 아래 현지 문화체험, 미식여행 등 선택폭을 확대했다.

여행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장 대표 주도 하에 이뤄지고 있다. 교원투어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일본 벚꽃 런트립'은 여행·엑티비티 플랫폼 스타트업 엑스크루와 손잡을 잡았다.

올 상반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그룹 통합 멤버십' 역시 장 대표 아이디어다. 교육사업이나 상조사업 등에서 발생한 적립금을 교원투어 상품에 퐐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교원그룹 이용객을 교원투어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어 안정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장 대표는 그룹 시너지와 함께 리오프닝 영향으로 여행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판단하고 여행사업을 본격화했다"며 "업계 톱티어 도약을 목표로 상품과 고객서비스 질적 성장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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