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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B금융]김동록 부행장 "기관영업에서 '초격차' 노린다"⑤다크호스로 등극한 국민은행 기관고객그룹장…"내년 법원·공공기관 도전"

김서영 기자공개 2023-12-01 07:47:53

[편집자주]

KB금융그룹을 이끌 양종희 신임 회장 체제가 열렸다. 새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한 가운데 KB금융의 강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안팎의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심사다. 내부적으론 인사 및 조직 체계를 새로 짜야하고 외부적으론 신관치 시대에 대응할 방안도 강구해야한다. 더벨은 ‘양종희 체제’ 출범에 맞춰 진격하는 KB금융의 현황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종희 회장은 모든 면에서 '초격차' 1등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록 국민은행 기관고객그룹장(부행장·사진)은 더벨과의 통화해서 양종희 KB금융 신임 회장의 기관영업에 대한 청사진을 설명하며 '초격차'를 언급했다. KB국민은행이 리딩뱅크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 기관영업은 후발주자로 뛰고 있는 게 현실이다. 김 부행장은 기관영업에서도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초격차'를 인용해 밝혔다.

1964년생인 김 부행장은 동아대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에 입사한 그는 잠실역지점장, 선릉역종합금융센터지역본부장, 남부지역영업그룹대표, 남부·경기중앙지역영업그룹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재근 행장이 취임하면서 국민은행은 소매금융(리테일) 의존도를 낮추고 기관영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기관영업은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 부문인데 한 번 인연을 맺은 은행과 장시간 관계를 유지하며 입찰에서 정성평가가 주를 이루다 보니 기존 거래 은행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국민은행은 2011년 기관영업 전담 부서를 신설해 지금까지 12년간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간 좀처럼 뚜렷한 성과가 나지 않았는데 김 부행장이 기관영업을 담당하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2021년 김 부행장은 기관고객그룹 전무로 낙점됐다.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기관영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김 부행장은 전략을 세로 수립했다. 한 마디로 목표 기관을 선정해 과감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었다. 경쟁입찰에 직접 참여해 열의를 피력했다.

그 결과 작년에는 서울시 25개구 금고 운영권 입찰에서 5개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노원구와 광진구 2개구에서 도봉구, 동작구, 동대문구 등 3개구를 추가로 운영하게 됐다. 올해 6월에는 신한은행이 맡고 있던 수원지법과 인천지법 공탁금 보관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바꿔놓았다.

이달 15일에는 서울대와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다음 달 서울대 내 아시아연구소 1층에 서울대지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향후 ATM 설치, 학교 운영자금 관리, 학생 및 교직원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 국민은행은 서울과기대 금고은행으로 지정되는 등 기관영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작년 연말 조직 개편에서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하며 일찌감치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고객그룹 조직 개편을 통해 몸집도 키웠다. 기존 '1그룹 3부' 체제에서 올해 초 '1그룹 1본부 3부' 체제로 조직을 확장했다. 그룹과 부서 사이에 '기관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치열해지는 기관영업 경쟁에 대응하고 영업 동력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기관영업본부 밑에는 기존 3부(기관영업관리부·기관영업부·국군마케팅부)가 설치돼 있다. 기관영업부는 영업을 실제 추진하는 핵심 조직이다. 기관영업관리부는 기관들을 관리하고 기관들의 임직원들의 업셀링 활동을 책임진다. 국군마케팅부는 미래고객 확보 차원에서 하나의 부서로 집중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만큼 젊은 고객층을 고객으로 만드는 게 은행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 국민은행은 '군인'이라는 고객군의 금융생활을 지원하면서 미래 젊은 고객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부행장은 올해 기관영업 부문 목표를 밝혔다. 그는 "내년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유치전 쪽으로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작년에 유치전에 성공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지만 내년에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규모가 큰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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