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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필수품 없애니…'리더 중 리더' 정의선의 힘 미 매체 오토모티브 "정 회장, 현대차그룹 이미지 '쿨 코리아'로 바꿔"

허인혜 기자공개 2023-11-29 08:20:5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슬라와 토요타, BMW 등 굴지의 완성차 기업은 모두 차세대 모빌리티와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꼽히려면 한 끗의 차이를 보여야 한다. 미국의 전통 자동차 매체의 선택을 받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다른 회장과 어떻게 달랐을까.

정 회장의 힘은 '덜어내기'다. 완성차의 필수 덕목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과감히 제거했다. 자동차가 꼭 도로 위를 질주해야할 필요도, 꼭 많은 부품을 탑재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빈 자리에 소프트웨어(SW) 하나를 채워 다른 하드웨어(HW)는 덜어냈다.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자동차 전문지 중 가장 유명한 매체다. 매년 자동차 업계의 라이징 스타와 올스타, 올스타 중의 리더를 선정한다. 올해는 38명의 올스타를 골랐고 이중에서 리더인 인물로 정 회장이 뽑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오토모티브 뉴스의 평가를 종합하는 단어는 '게임 체인저'다. 그 중에서도 차세대 모빌리티와 전동화 시대 전환 전략을 높게 샀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첨단 로봇과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을 포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뿐 아니라 전기차와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의 차가 저렴한 제품에서 '쿨 코리아'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찬사도 보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올해 현대차그룹을 두고 '쿨해졌다'는 수식어를 붙인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와 AAM(Advanced Air Mobility), PBV(Purpose Built Vehicle) 등 다섯 가지를 미래 모빌리티의 큰 카테고리로 분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각 카테고리를 설명하며 '~하지 않아도'라는 말을 붙였다.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하드웨어 교체를 위해 방문하지 않아도, 어렵고 위험한 장소에 직접 가지 않아도 되는 게 현대차그룹 미래기술의 핵심이다.

정 회장의 결단과 지시로 개발된 미래 모빌리티와 전동화 기술이 적잖다. 대표적인 게 2020년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다. 기본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한 뒤 차체에 맞춰 변형하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 올렸다.
현대차그룹이 이달 공개한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최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유니휠' 기술도 그중 하나다. 바퀴 하나에 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집약해 뒀다. 전기차의 주요 구동 부품을 휠 안쪽으로 옮겼고 덕분에 실내 공간에서 많은 부품이 사라져 공간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또 엔진과 변속기, 드라이브 샤프트, 등속 조인트 등이 바퀴로 전달되는 게 아니라 바퀴에 이 기능을 담으며 구동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 구축했다.

정 회장은 줄지어 유력 매체들의 리더급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국 자동차 매체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인물과 지난해 미국 뉴스위크의 올해의 선지자, 2021년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의 이시고니스 트로피 등이다.

정 회장은 이번 수상으로 역대 리더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역대 수상 인물로는 2014년 세르조 마르키온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와 2018년 메리 바라 GM 회장, 2020년 빌 포드 포드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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