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투자기업]에스오에스랩, '전장+로봇' 투트랙 밸류산정 '주효'사업다각화로 자율주행 개화 전 대응, 피어그룹 아이쓰리시스템·퓨런티어 '눈길'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17 07:55:1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라이다(LiDAR) 상장사로 예고된 '에스오에스랩(SOSLAB)'이 몸값을 책정하고자 비교기업 선정에 안간힘을 썼다. 에스오에스랩은 본업인 차량용 라이다 외에 스마트팩토리 로봇, 중대재해처벌법 예방 장비 등 비차량용으로 라이다를 공급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장이 완전 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익처를 다각화한 것이다. 이같은 '투트랙 전략'은 피어그룹에 고스란히 반영돼 밸류에이션 산정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은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30일에서 내달 8일까지 5일간 기관 수요예측, 내달 13~14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5월에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오에스랩의 주당 평가액을 1만3747원으로 도출했다. 에스오에스랩의 2026년 추정 순이익(115억원)과 2027년 추정 순이익(350억원)에 20% 연 할인율을 적용하고 각각을 2대 1 비율로 가중평균한 값(105억원)에 PER 23.49배수를 적용함에 따라 최종 2473억원의 기업가치가 도출됐다. 35~45% 할인율이 적용된 희망 공모가 밴드는 7500~9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밸류 대비 6% 상향된 수준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지난해 10월 176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증권과 현대투자파트너스 등에 더해 신규 투자자인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BNB자산운용, GVA애셋매니지먼트 전략적투자자(SI) 에스엘코퍼레이션과 광주기술지주, 아이요봇 등이 1주당 8500원에 보통주를 인수했다.


눈에 띄는 것은 피어그룹이다. 공모가 산정에서 최종 유사기업에는 △아이쓰리시스템 △코윈테크 △토비스 △퓨런티어 등 4개사가 선정됐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주로 군수용 적외선 영상센서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며 코윈테크는 2차전지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는 곳이다. 토비스와 퓨런티어는 각각 전장용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모듈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피어그룹에 해당 기업들이 담긴 건 에스오에스랩이 '투트랙'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게 차량용 라이다와 비차량용 라이다 사업이다. 에스오에스랩은 '3D 풀리 솔리드스테이트(fully solid-state) 라이다'를 개발해 CES 혁신상을 받고 상용화 모델을 공급하고 있는 곳이다. 다만 지난해 기준 에스오에스랩의 매출 26억원 중 자율주행 차량용 라이다 공급 매출은 4억원에 불과하다.

자율주행 시장이 완전 개화돼 주력 사업 매출이 본격화되기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에스오에스랩은 이에 대응해 로보틱스 및 산업안전·보안 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로보틱스 부문은 공정 자동화를 위한 반도체 웨이퍼 이송 로봇에 '눈'을 공급, 산업안전·보안 부문은 중대재해처벌법 사고 예방 센서를 공급하는 식이다. 로보틱스 부문은 지난해 7억원, 산업안전·보안 부문은 12억원의 매출을 냈다.

국내에 라이다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가 전무한 가운데 차량용 장비 사업자와 비차량용 장비 사업자를 고르게 담았다. 아이쓰리시스템과 퓨런티어가 피어그룹에 포함된 건 에스오에스랩에 이로웠다. 아이쓰리시스템과 퓨런티어의 PER 배수는 모두 24배로 코윈테크(22.91배)와 토비스(22.95배) 대비 높게 산출됐다. 특히 아이쓰리시스템은 최근 주가가 눈에 띄게 오른 곳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사업다각화 효과로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4배 증가한 1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는 "국내 첫 라이다 상장사가 될 수 있단 데 대해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라며 "에스오에스랩은 터프한 투자 상황 속에서 매출을 만들면서 혁신성도 잡은 곳으로 한국형 라이다 스타트업은 다르단 걸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