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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틸, 미국발 훈풍 타고 성장 기대감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움직임, 미국 수출 이력도 한몫

양귀남 기자공개 2024-04-18 14:25:07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하이스틸이 18일 장 시작 직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스틸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전일 대비 29.95% 상승한 3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452만7562주다.

하이스틸은 이달 들어 주가가 하향세를 보였다. 이달 중 상승 마감한 날은 4영업일에 불과했다. 최근 2영업일도 하락 마감했다.

하이스틸은 기관의 큰 관심을 받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개인과 외국인이 반대로 움직이며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다. 개인이 순매수세를 보이는 날이면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스틸의 주가는 올해 들어 힘쓰지 못하고 있었다.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3000원대 초반에서 주가가 움직이다가 최근에는 3000원선도 무너졌다. 이렇다 보니 하이스틸 입장에서는 이날 반등세가 반가운 상황이다. 아직 거래량은 터지지 않고 있다.

하이스틸은 대부분 거래량이 10만주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18일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오전 9시 51분 기준 478만2843주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Public Announcement

하이스틸은 지난 2003년 한일철강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하이스틸은 주로 강관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당진공장 준공으로 기존 ERW강관에서 SAW강관까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 세경관, 소경관부터 원유, 가스수송이 가능한 60인치 대구경 후육강관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하이스틸이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스틸은 지난해 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66억원, 3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수출로 인한 매출액이 80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 중 31.6%의 비중을 차지했다.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2020년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이익이 대폭 늘면서 2021년 146억원, 2022년 1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익폭 축소에 대해서는 하이스틸 측은 "강관수요 산업의 침체 및 해외 수출물량 감소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이스틸은 종속회사 HISTEEL PIPE&TUBE INC.를 통해 미국 및 북미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HISTEEL PIPE&TUBE INC.은 텍사스에 위치해 있고, 강관 제품의 미국 및 북미지역 판매를 영위하는 단일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스틸은 꾸준히 강관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향 각형강관 '하이컬럼' 양산을 시작했다.

하이스틸은 지난 2017년 정사각형에서 직사각형까지 아우르는 고성능 내진용 대형 1Seam 각형각관을 개발했다. 이후 4년에 걸쳐 전후 공정까지 연계된 공정 기술을 개발해 대형 각관 제조 토탈 솔루션을 구축했다.

하이스틸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엄정근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어 이호 씨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호 씨는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나와서 현대코퍼레이션 상무로 재직했던 경력이 있다. 현재는 리인터라는 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Peer Group

하이스틸은 철강업으로 분류된다. 비교 상장사로는 DSR, 영흥, 만호제강 등이 있다. 이 밖에 총 57곳이 철강업으로 분류된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철강업은 전일 대비 4.96%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동종 업종 내에서 하이스틸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철강업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 뒤를 대동스틸, 신스틸, 금강철강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따르고 있다. 반면 SHD, 대호특수강우는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스틸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Shareholder Status

하이스틸의 최대주주는 엄신영 외 17인이다. 엄신영 씨는 한일철강의 최대주주로 한일철강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엄신영 씨는 자체적으로 하이스틸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지만, 친인척과 한일철강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합치면 53.45%의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IR Comment

더벨은 18일 오전 9시 55분경 하이스틸 측과 연결이 닿을 수 있었다. 공시 상에 나와있는 유선번호로 연락하자 IR 담당자와 연결할 수 있었다.

하이스틸 IR은 경영지원팀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이날 상한가에 관한 회사의 의견에 대해 묻자 하이스틸 IR 담당자는 "회사 내부 이슈가 크게 있지는 않다"면서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25%로 인상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이스틸이 미국에 수출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관행을 지적하며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의 3배 인상을 지시했다. 중국산 특정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평균적 관세는 현재 7.5%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직접 권고한 세율은 25% 수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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