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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이사회, 오너 빼고 사외이사 늘리고 오너 3세 차남 한상우 전무 제외, IPO 준비 차원 전열 재정비

김형석 기자공개 2024-04-30 10:48:5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올 초 이사회를 재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너 3세 중 차남인 한상우 제일약품 전무가 사임하고 사외이사 3명을 새롭게 선임했다. 이사회 재편은 현재 추진중인 기업공개(IPO)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사회 전면 개편…사외이사 이사회 과반 이상 배치

한상우 전무는 2월 27일자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같은 날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유지하던 김현기·홍정표 이사와 민경률 감사도 직을 내려놨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같은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로 김진우·이태환·임혜림 이사를 선임했다. 이들은 사외이사직과 함께 감사위원직도 겸직한다.


이번 이사회 재편으로 5명이던 구성원은 6명으로 늘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없고 새롭게 사외이사가 대거 합류했다.

업계 안팎에선 IPO를 위한 이사진 재편이라는 평가가 있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이사회 구성원의 4분의 1 이상은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이번 사외이사진 합류로 상장사 요건을 갖췄다.

다만 이사회 변동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경영에 영향을 최소화한 것도 눈에 띈다. 존김(김정훈) 대표와 신종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C레벨은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김 대표는 2020년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 이후 4년간 직을 유지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했고 미국 바이오젠과 베링거인겔하임, LG생명과학 및 한미약품에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신약개발과 임상 관련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전문가다. 특히 그는 LG생명과학, 한미약품, CG인바이츠 등 모두 국산 신약을 배출한 회사를 경험한 신약허가 전문가로 꼽힌다.

제일파마홀딩스 기획팀 이사 출신인 신종길 CFO는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 이후 재무기획을 담당한 인물이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시리즈A와 시리즈B로 총 460억원을 유치하는데 공을 세웠다. 지난해 1월에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반면 두 인물과 함께 창립후 사내이사직을 수행했던 한 전무는 사내에서는 이렇다 할 중책을 맡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이사진 교체는 IPO 준비과정에서 상장사에 준하는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특히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는 법조인 1명과 회계사 2명 등 전문가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사회 과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내부통제 기능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주식액면분할·스톡옵션 조항 추가…친시장적 정책 추진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9일 주식액면분할도 진행했다. 기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하고 1주를 10주로 늘렸다. 이번 분할로 총 발행 주식수는 19일 현재 92만746주에서 10배인 920만7460주로 늘었다.

유통 주식수를 늘리는 건 IPO를 준비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상장 이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 조치인 셈이다.

통상 시장에선 비상장사의 액면분할은 IPO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해석한다. 유통주식수를 늘리면 거래량을 늘릴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엑시트가 용이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포함한 사내규정도 재정비했다. 대표적으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요건 강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지 못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대주주와 그의 친인척 등에 무분별하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다만 계열사의 임원으로 선임된 자 즉 전문경영인에게는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과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조항 강화는 대체적으로 시장 친화적인 정책으로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추진한다"며 "이 같은 조항 개정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IPO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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