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DL 지주사 전환 4년차, 최대 실적 '청신호' 연간 53조 매출 목표, 1분기 26% 달성…케미칼·에너지 '호조', 이앤씨 '선방'

정지원 기자공개 2024-05-03 07:55:3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의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청신호가 커졌다. 2021년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4년차를 맞았다. 연 매출 가이던스를 53조원으로 잡은 가운데 1분기부터 목표치를 지켰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이미 뛰어넘었다.

석유화학산업 및 건설산업 침체 속에서도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간 결과라는 분석이다. DL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상품 비중을 키웠다. DL이앤씨는 주택 실적을 회복하는 동시에 플랜트를 중심으로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1723억, 전년 동기 대비 150%↑

DL㈜이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2일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 1조4041억원, 영업이익 1723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50%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개선폭이 눈에 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202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전체 거둬들인 영업이익 1507억원보다도 217억원가량 많다.

DL㈜은 올해 외형과 수익성 측면 모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2년 매출 최고치 5조173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가이던스상 매출 목표는 5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올 1분기 26%를 채워 놓은 상태다.

영업이익 목표치는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없다. 영업이익도 매출과 마찬가지로 2022년 중 최고점인 2845억원을 찍었다. 1분기 만에 당시 절반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만큼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넘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DL 주요 자회사 영업이익 추이. (출처=DL)

◇케미칼 영업이익 400% 증가, 크레이튼 흑자 전환

DL㈜은 DL케미칼, DL에너지, DL이앤씨, DL모터스, GLAD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DL이앤씨는 DL건설, DL케미칼은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지분을 100% 보유 중이다. 공동기업인 여천NCC와 폴리미래는 DL㈜이 지분 절반씩을 갖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특히 석유화학 계열사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DL케미칼(별도),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여천NCC, 폴리미래가 속한다. 이 5개 회사의 1분기 매출 총액이 2조9862억원, 영업이익 총액이 1133억원에 달한다. DL㈜의 실적에는 지분법 계산에 따라 반영된다.

이들 계열사는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키워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DL케미칼은 태양광 봉지재용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를 새롭게 개발해 생산 및 판매했다. 지난해 말에는 PB(폴리부텐)을 증설한 바 있다. 카리플렉스는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 사업을 통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DL케미칼은 올 1분기 매출 50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14.3% 성장했다.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각각 영업이익 556억원, 70억원을 거둬들였다. 크레이튼의 경우 지난해 2~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번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 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DL에너지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계절 효과와 함께 친환경 사업 확대 효과가 반영됐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17억원, 39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 2.9% 늘었다.

글래드도 국내 관광 수요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덕에 실적 성장을 이뤘다. 올해 1분기 매출 240억,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7%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DL이앤씨의 수익성도 반등할 예정이다. 1분기 매출은 1조8905억원으로 2.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09억원을 기록해 32.5% 감소했다. 하지만 주택 착공 실적을 키운 가운데 원가율 개선이 예고돼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을 늘어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