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해외직판' 싱가포르 법인 설립…M&A 포석 RCPS 발행으로 투자 자금 확보, 손지훈 대표 체제 시너지 기대
한태희 기자공개 2025-02-14 09:09:1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면부 주름을 개선하는 의료기기 제품 '리쥬란'을 앞세워 작년 3000억원대 매출과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파마리서치. 추가 성장을 위한 도약의 키워드는 '글로벌'로 집중된다. 주력 제품의 미국 FDA 허가를 비롯한 유럽 직판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이를 위해 유통사 M&A(인수합병)를 검토 중인 가운데 작년 9월 싱가포르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주목된다. 이를 M&A를 위한 중간지주사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는 주총에서는 뷰티업계 M&A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해외 사업 거점 싱가포르, 중간 지주사 활용 가능성
파마리서치는 작년 9월 자회사 'PHARMARESEARCH SG PTE(이하 싱가포르 법인)'를 설립했다. 파마리서치가 100% 출자한 싱가포르 현지 법인으로 상품 종합 도매업을 영위한다. 사무실의 소재는 싱가포르 마리나 뷰에 위치한 아시아 스퀘어 타워에 위치해 있다.
싱가포르 법인이 기업 등록 시 기재한 사업 활동에 주목된다. 상품 종합 도매업을 주된 사업으로 하면서 부차적 사업 활동으로 'OTHER HOLDING COMPANIES(기타 지주회사)'라는 보조적 사업 영역을 기재했다.
향후 M&A를 위한 중간 지주회사로 활용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중간 지주회사를 통하면 직접 회사를 인수하는 것보다 현지 법령에 따른 규제 부담이 적다. 법인세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차후 회사의 지분 매각 시에도 구조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파마리서치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 가운데 지금까지 해외 법인은 2001년 설립한 Dr. J Skinclinic, Inc.와 2017년 설립한 Pharmaresearch USA, Inc.가 유일했다.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세리토스에 위치한 법인으로 미국 진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로부터 7년 만인 작년에 싱가포르에 신규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주요 수출처인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글로벌 확장 의지를 강화한다. 파마리서치는 작년 7월 싱가포르에서 프리미엄 리쥬란으로 불리는 '리쥬란HB Plus'를 정식 론칭하기도 했다.
◇3년간 2000억대 순이익, 수장 교체와 함께 공격적 투자 예고
파마리서치는 최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이 3497억원으로 전년 2610억원 대비 34%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59억원, 당기순이익은 89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6.5%, 15.2% 확대됐다.
최근 3년간 매출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34%에 달한다. 작년 영업이익은 125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36%다. 주력 제품인 리쥬란의 매출 성장과 함께 최근 3년간 2097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작년 9월 기준 1348억원의 현금성자산을 축적했다.

그러나 아직 내수 매출이 전체 실적을 지탱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내수 매출은 1573억원으로 전체의 63.7% 비중이다. 작년 9월에는 RCPS(상환전환우선주) 형태로 2000억원의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M&A 등 공격적 투자를 예고했다.
최근에는 내부적으로 2020년부터 유지해 온 기존 김신규, 강신규 각자대표 체제에도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동화약품, 휴젤, 제뉴원사이언스 등을 거친 손지훈 대표가 파마리서치의 신임 대표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손 대표가 휴젤에 재직하며 다양한 M&A에 관여해온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2020년에는 리프팅실 기업 제이월드 인수를 주도했다. 2021년에는 GS가 컨소시엄을 통해 1조7000억원을 들여 휴젤 M&A를 성사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의 국내와 해외 성장이 작년 매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대표이사 선임, M&A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흥국에프엔비는 지금]'부부경영' 지배구조 굳건, 2세 승계 시동거나
- '영원한 1등' 꿈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별세
- HK이노엔, 라퀄리아 최대주주 확보…케이캡 '밸류체인'
- 한올바이오, 3상 유효성에도 상업성 탓 분위기 '냉담'
- 알피바이오, 순손실에도 재고관리 덕 '현금흐름' 확대
- 금호타이어, CEO 직속 '품질본부' 신설…해외 공급망도 재편
- '재무통' 김원희 사장, 포스코와이드 새 대표이사 선임
- '25년 지분동맹 해소' 포스코·일본제철, 새로운 제휴 모색하나
-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전략]통상 리스크 적극 대응 나선 포스코그룹
- 차동석 LG화학 CFO "S&P 등급하향, 해외조달 문제 없어"
한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K이노엔, 라퀄리아 최대주주 확보…케이캡 '밸류체인'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멀어진 상업화 꿈, 공백 메울 넥스트 '리라푸그라티닙'
- [승계 변곡점, 에스디그룹 확장전략]조영식 의장 유일한 대표직 'SDB인베' 활용법 '주목'
- 문정바이오포럼의 변신, IR 피칭 대신 '투자' 세션 확장
- [승계 변곡점, 에스디그룹 확장전략]바이오노트의 잡식성 투자, 동물진단서 '백신·신약'까지
- [thebell note]코오롱 '인보사'의 반포지효
- 네슬레의 바이오 세레신, 상장 포석 '과학책임자' 영입
- HLB의 리보세라닙 재도전, 남몰래 웃는 CG인바이츠
- '진단키트 전문' 젠바디, 코스닥 예심 신청 'IPO 재도전'
- [승계 변곡점, 에스디그룹 확장전략]에스디바이오, M&A로 '영업·생산망' 확보…신사업 'C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