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현금 보유 일성아이에스, 부동산 베팅 '요양원' 발판 영업현금 축소에도 풍부한 곳간, 의정부 리듬시티 부지 매입 완료
한태희 기자공개 2025-04-17 09:56:23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09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니실린계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 온 일성아이에스의 투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작년을 기점으로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예년 보다 큰 폭의 투자활동 현금 순유출이 나타났다.특히 유형자산 취득에 지난 3년간 8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천 사옥 매입과 더불어 요양원 등 시니어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 전열을 갖추기 위한 포석이다. 작년 11월에는 의정부 리듬시티에 위치한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유형자산 취득 115억 투입, 부동산 관련 신사업 확장
일성아이에스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690억원으로 전년대비 11.6% 줄었다. 영업적자는 95억원으로 같은기간 적자폭이 더 늘었다. 그러나 131억원 순이익으로 전년 순손실에서 이익구간으로 전환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3억원 순유출로 집계됐다. 전년도 415억원 순유출과 비교하면 영업활동에 있어 현금관리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보면 355억원 순유출로 전년보다 지출폭이 컸다. 이는 유형자산 취득에 115억원을 투입한 결과다. 전년 77억원 유출과 비교하면 두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부동산 신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목적의 투자활동이었다.

일성아이에스는 작년 11월 요양원 사업을 포석으로 경기도 의정부리듬시티에 위치한 3000평 규모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총계약 금액은 240억원으로 대지 준공 완료 후 잔금을 지급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호텔 용도로 지정된 부지지만 노인 복지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용도 변경을 추진한다. 시니어 요양원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프리미엄 노인 시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완공까지 최소 3~4년 이상의 시간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 중인 시니어타운 노블카운티가 하나의 예시다. 의정부 리듬시티 내 구축할 디지털미디어센터와 융화를 통해 차세대 요양원 사업에 나선다. 창고형 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내년 하반기에 들어설 예정이다.
일성아이에스 관계자는 "건대의 더클래식500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요양시설이 오히려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신도시 개념으로 계획 중인 리듬시티 내 앵커시설이 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양원 연계 추가 투자 가능성, AI 접목한 디지털치료제 개발
일성아이에스는 작년부터 체질개선을 위해 전사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오너인 윤성근 회장을 구심점으로 신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력을 젊은 전문가들로 싹 바꾸는 건 물론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2022년부터 늘어난 현금성자산이 뒷배가 된다. 삼성물산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며 이자수익과 기타수익이 1000억원 넘게 들어왔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220억원 수준으로 중견 제약사 치고는 풍부한 편이다.
풍부한 현금으로 일성아이에스는 기존 제네릭 중심 사업의 정체를 돌파하려고 한다. 2022년을 기점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순유출로 전환했다. 제네릭 기반 전문의약품 등 본업의 매출 성장이 부진한 결과다.
요양원 사업과 연계한 추가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 AI(인공지능)와 접목한 노인성 질환 타깃 디지털치료제 개발과 도입이 대표적이다. 일성아이에스는 작년 6월 SK C&C와 제약 분야 AI DX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분한 현금 재원을 기반으로 사업부인수, 전략적투자, M&A(인수합병)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노인 질병 대상 의약품 외에도 고령층 대상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며 추진 중인 요양원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일성아이에스 관계자는 "작년 말 유형자산 취득 완료 후 추가적인 계획은 아직 구체화된 바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금호타이어, 화재 광주공장 '재건보다 이전' 무게
- '호반 견제' 연대 본격화…㈜LS-대한항공 '지분동맹'
- 되찾은 12%…한진칼, 정석기업 지배 구조 '공고히'
- 현대로템, K2가 끌고간 디펜스솔루션…추가동력도 '탄탄'
- '남은 건' STS뿐…현대비앤지스틸, '외연 축소' 현실화
- [이사회 분석]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포스코 지분율 70%로 '급증'...이사회 구조는 유지
- [i-point]미래컴퍼니, 북아프리카 신시장 개척 본격화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4억 기록
- [i-point]더바이오메드, 치주질환 조기진단 플랫폼 공동개발 MOU
- 채비, 인도네시아 Helio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MOU
한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네슬레 신약 자회사의 코스닥 도전기
- [Sanction Radar]서정진 회장이 말한 생크션 "셀트리온에 위기 아닌 기회"
- 큐리언트 R&D 경쟁력, 독일 합작법인 'QLi5' 존재감
- 'TPD 치료제' 핀테라퓨틱스, IPO 시동…주관사 '한투'
- 한독 CHC 자회사 '한독헬스케어', 테라밸류즈 품었다
- 종근당 '앱클론' 투자로 CAR-T 확장, CGT 밸류체인 확보
- 오리온, 큐라티스 결핵백신 협업 '계약·방식' 싹 바꿨다
- 유틸렉스, 정보시스템 사업 수주…M&A 효과 가시화
- 엘앤씨바이오, 중국법인 영업권 2000억 인식 '활용법' 관건
- [BIO KOREA 2025]보령의 우주의학 핵심은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