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하나저축, 심사본부장에 그룹 출신 전상윤 이사 선임김영진 ICT&디지털혁신본부장 이어 은행 인사 잇따라 중용…심사·승인 전략 '고도화'
유정화 기자공개 2025-05-07 13:38:0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7시0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저축은행이 하나금융그룹 출신 인사를 잇따라 중용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이 전상윤 전 하나증권 신용리스크관리실 부장을 심사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전 이사는 하나저축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리스크 관리 전략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하나은행에서 ICT그룹 팀장을 맡았던 김영진 이사도 최근 하나저축은행 ICT&디지털혁신본부장으로 합류했다. 하나금융의 디지털 금융 전략을 내재화하고 디지털뱅킹 앱 '하나원큐 저축은행' 고도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서 리스크 관리, 영업 경험 보유한 전상윤 이사 영입
하나저축은행은 신임 심사본부장으로 전상윤 이사를 선임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기존 김문호 심사본부장 상무가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그룹 출신 인사를 영입해 채웠다. 임기는 1년으로 2026년 4월 22일 임기가 만료된다.

경기 침체로 중·저신용자 상환 능력이 악화한 상황에서 심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1969년생인 전 이사는 하나증권과 하나은행에서 리스크 관리 부서와 영업 현장을 경험한 인물이다. 하나증권에서 신용리스크관리실 부장을 지냈다. 하나은행에선 코엑스지점, 오목교역지점, 양재동지점 등에서 오랜 기간 지점장을 지냈다.
전 이사는 심사본부장으로 여신 심사를 총괄한다. 심사본부는 기업심사팀과 리테일심사팀으로 나뉜다. 부동산 시장 한파가 지속되며 하나저축은행이 지난해 가계대출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심사 보단 리테일심사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경영 전략으로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만큼 전 이사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사·승인 전략을 고도화하고 안전자산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축소해 BIS비율과 유동성 비율도 관리한다.
하나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은 2조4070억원 수준이다. 전년(2조2205억원) 대비 1865억원(8.4%)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사잇돌2와 같은 보증부대출 취급을 늘리는 추세인데, 이는 부실이 발생해도 서민금융진흥원 등이 대출금의 90% 이상을 채권자 대신 갚아 안정성이 큰 대출이다.
◇김영진 신임 ICT&디지털혁신본부장, 모바일 앱 고도화 추진
지난 4월 초엔 김영진 전 하나은행 ICT그룹 팀장을 ICT&디지털혁신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찬인 전 ICT&디지털전략본부장이 임기 만료로 사임하면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하나은행의 디지털 전략 부문을 담당하는 ICT그룹에서 근무한 바 있다.
1969년생인 김 이사는 그룹 내 ICT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이사는 ICT&디지털혁신본부를 이끌며 하나저축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한다. 본부는 ICT전략팀, 디지털금융팀으로 구성돼 있다.
모바일 앱 '하나원큐 저축은행' 고도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저축은행은 지주계 저축은행의 이점을 살려 디지털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저축은행 중 하나다.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24시간 실시간 비대면 상담을 제공하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간 호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최근엔 스마트뱅킹의 원격제어 및 악성 앱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범죄 피해예방을 위한 자사의 악성 앱 탐지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기존 사용중이던 보안 솔루션의 블랙리스트 방식을 에버스핀의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변경했다는 게 하나저축은행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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