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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언운용, '전진건설로봇' 프로젝트 펀드 결성 120억 규모로 EB 투자…모트렉스, 재무건전성 확보 총력

박상현 기자공개 2025-05-19 10:21:0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3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건설기계 기업 전진건설로봇의 교환사채(EB)를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선보였다. 안정적인 실적과 북미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률을 눈여겨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EB는 전진건설로봇의 지배회사 모트렉스가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라이언운용은 지난달 25일 ‘오라이언 시그니처 메자닌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약 12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을 유치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NH투자증권이 맡는다.

오라이언운용은 시그니처 메자닌 펀드를 비히클 삼아 전진건설로봇의 EB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진건설로봇의 탄탄한 실적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모양새다. 전진건설로봇은 최근 몇 년간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98억원, 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4.7% 증가했다.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전진건설로봇은 지난해 북미(778억원), 중동(170억원), 유럽(245억원)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북미 콘크리트 펌프카(CPC)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번 EB 발행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전문기업 모트렉스가 주도했다. 모트렉스는 SPC 모트렉스전진1호를 통해 전진건설로봇의 지분 약 78%(114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발행 규모는 약 700억원이고 교환가액은 4만9929원이다. EB의 교환 대상 주식 수는 140만1990주로 모트렉스전진1호가 보유한 주식의 약 9.61%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이고 교환청구기간은 오는 6월 2일부터 2028년 4월 30일까지다.

모트렉스는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EB를 발행한 모습이다.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꾸준히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금흐름 사정은 악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채권은 898억원으로 전년(645억원) 대비 약 253억원 증가했다. 안정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미수금 회수가 원활하지 않은 모습이다. 재고자산 역시 495억원으로 전년(360억원) 대비 약 115억원 늘었다.

부채 또한 확대됐다. 모트렉스의 지난해 별도 기준 부채는 총 3054억원으로 전년 1641억원 대비 1413억원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모트렉스의 단기차입금은 총 1467억원으로 전년 773억원 대비 약 694억원 확대됐다. 이번 EB 발행은 무이표인 만큼 모트렉스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라이언운용은 지난 2월 이차전지 분리막 기술기업 더블유씨피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약 145억원 규모로 5년간 운용된 이 펀드의 투자수익률(ROI)은 약 87%이고 내부수익률(IRR)은 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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