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이언 이성엽, '메자닌' 안목 적중…코벤 성과 눈길 [매니저 퍼포먼스]3년간 IRR 15% 기록…리테일·기관 투자자 만족 후 롤오버 결정
박상현 기자공개 2025-04-16 14:20:0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의 핵심 매니저 이성엽 상무(사진)가 최근 코스닥벤처 펀드 2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상장사 메자닌에 대한 이 상무의 안목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그는 해당 펀드에 메자닌 20여개 종목을 고르게 투자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라이언운용은 지난 달 ‘오라이언 명품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67호를 청산했다. 70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2022년 2월 설정, 약 3년간 운용됐다. 수익자는 SK증권과 iM증권 리테일 고객이다.
이후 지난 8일에는 ’오라이언 명품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53호‘ 운용을 마무리했다. 2022년 3월 출시된 해당 펀드는 금융 기관 자금 110억원을 모집했다.
두 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67호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51.01%로 내부수익률(IRR)이 13.20%에 달한다. 53호 펀드 역시 누적 수익률 50.19%, IRR 15.32%로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를 두고 이성엽 상무의 메자닌 선구안이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펀드 수익률에서 메자닌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2.75%, 50.81%다. 특히 코벤 67호에 메자닌 26종을 코벤 53호에 23종을 분산 투자, 리스크를 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인 성과로 보인다.
이성엽 상무는 "2021년 주가가 최고점을 기록한 뒤 이듬해 하락한 상황이어서 메자닌을 투자하는 게 적합했다"며 "고르게 투자한 메자닌 모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가 투자한 대표적 종목은 엔켐과 동운아나텍이다. 2022~2023년 보합세를 이루던 두 기업의 주가는 2024년과 2023년 급등했다. 5~8만원대였던 엔켐은 지난해 4월 39만원까지, 7000~1만원대였던 동운아나텍은 2023년 7월 최고 4만9000원대를 기록했다.
두 펀드의 투자자들도 성과에 만족한 모습이다. 펀드 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이성엽 상무가 새로 운용하는 펀드에 재투자하기로 결정했다. 67호 펀드의 일부 자금은 지난달 17일 설정된 코스닥벤처 109호 펀드로 넘어갔다. 109호 펀드의 규모는 약 44억원 수준이다.
53호 펀드의 수익자인 기관 투자자들도 롤오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만간 설정되는 115호 펀드로 자금이 넘어간다. 이 펀드에는 기존 기관 투자자 외 신규 기관들도 자금을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엽 상무는 업계 경력 18년차 베테랑이다. 하이투자증권 IB본부에서 근무한 뒤 오라이언운용으로 이직했다. 2016년 오라이언인베스트먼트가 오라이언자산운용으로 상호를 변경, 일반 사모(옛 전문 사모) 라이선스를 취득할 당시 합류한 창립멤버다. 오라이언운용은 메자닌·공모주 펀드에 일가견 있는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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