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충남권 명문' 우정힐스CC 매각 추진 자문사 선정 후 원매자 접촉, 홀당 100억 이상 책정…코오롱 "사실무근"
감병근 기자공개 2025-05-14 11:30:2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이 회원제 골프장 우정힐스CC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자문사를 통해 잠재 인수후보군과 접촉 중인 단계다. 충청권 최고 명문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만큼 홀당 100억원 수준의 가격이 논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우정힐스CC 독점 매각 자문사로 최근 신생 하우스 한 곳을 선정했다. 해당 자문사는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며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 그린나래를 통해 우정힐스CC, 라비에벨CC를 운영 중이다. 그린나래 지분은 코오롱글로텍이 100% 보유하고 있다. 우정힐스CC 매각이 성사된다면 자산양수도 구조가 될 전망이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CC는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충청권을 넘어 국내 최고 명문 골프장으로 평가된다. 매년 코오롱그룹이 한국 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 경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코스가 관리되고 있다.
국내에서 최상위권으로 평가되는 회원제 골프장은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드물다. 잭니클라우스GC 이후에는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중부CC가 거의 유일한 매물로 평가돼 왔다. 우정힐스CC 매각에 업계 관심이 큰 것도 이러한 이유다.
매각 측은 회원권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EV) 기준으로 1800억원 중후반대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V 기준 홀당 가격은 100억원 초반대 수준인 셈이다. 우정힐스CC의 명성을 고려하면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다수다.
우정힐스CC 회원권 부채 규모는 700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회원권이 시장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사실상 영구부채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를 고려하면 인수자가 인수금융 등 대출을 포함해 실질 투자하는 금액은 1100억원대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현재 클럽하우스 등 시설 리뉴얼이 진행 중인 점도 인수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거론된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인수 이후 추가 시설 투자 부담이 적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오롱그룹은 눈높이에 맞는 제안이 없을 경우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는 만큼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만 논의를 진전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코오롱그룹은 우정힐스CC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우정힐스CC 매각 타진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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