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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적자 폭' 크게 줄였다 부채비율·순차입금비율 줄여, 에너지머티리얼즈 부진은 지속

이영호 기자공개 2025-05-14 17:45:3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적자 폭을 줄이면서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케미칼 차원의 비용 절감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외부 환경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실적 지표가 호전된 상황에서 적자 폭이 더 커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 부진은 근심으로 남았다.

13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1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은 4조9017억원, 영업손실은 1266억원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손실 폭이 45.9% 줄어들면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있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0.1%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4조8960억원, 영업손실은 234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더라도 영업손실 폭은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은 매출 5조861억원, 영업손실 1352억원이었다. 올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6% 줄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6.4% 줄였다.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면서 롯데케미칼의 재무상태는 일정부분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부채는 14조4972억원으로 지난해 14조5644억원보다 줄었다. 반대로 자본은 지난해 말 19억9879억원에서 20조2659억원으로 확대된 덕분에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2.9%에서 1분기 71.5%로 소폭 줄었다.

업계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롯데케미칼 부채비율은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말 부채비율이 65.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부채비율은 늘어났지만, 100%를 넘기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부채비율 100% 초과 여부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여서다. 롯데케미칼이 악조건 속에서도 부채비율 관리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말 34.7%에서 31.4%로 줄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비율이 급증하면서 회사 재무상태 악화 근거로 지목되기도 했다. 2023년 순차입금비율은 29.2%, 지난해 순차입금비율은 34.7%였다. 순차입금 비율이 높을수록 회사의 금융비용 부담은 커진다.

금번 영업손실 감소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재무 건전성 회복에 방점을 두고 신규 투자에 속도를 조절했다.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는 상황에서 1분기엔 외부 사업여건이 회사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케미칼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초화학(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 부문의 경우 매출 3조3573억원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률은 3.2%로 줄였다. 스프레드 개선과 경비 절감, 긍정적 환율 등이 영업손실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첨단소재 부문은 선전했다. 첨단소재는 롯데케미칼에서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사업이다. 1분기 매출 1조1082억원에 영업이익 729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6.6%를 달성했다. 원료가격 안정화와 수요 개선, 운송비 감소와 환율이 호재로 작용했다. 첨단소재 부문 수익이 커지면서 롯데케미칼 전체 영업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 있었다.

반대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분기에도 롯데케미칼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2% 역성장한 1580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460억원이었다. 적자 폭이 전 분기 401억원보다 더욱 커진데다 영업손실률은 29.1%로 더 높아졌다. 전기차 수요 부진 여파 때문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생산량 감소를 겪으면서 고정비 부담이 더 커졌다.

롯데케미칼 측은 "전쟁, 미국 관세 이슈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잇지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에셋라이트 전략을 실행해 재무건전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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