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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 급한 포스코필바라, 자금조달 상·하반기 분산 주주배정 유상증자, 총 4000억 조달…작년 말 보유 현금 89억뿐

김동현 기자공개 2025-05-19 07:58:5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한다. 조달 일정을 상반기 말과 하반기 말로 분산해 올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고정비 부담을 해소한다. 모회사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필바라의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점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포스코필바라 출자는 이날과 올해 12월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포스코필바라는 지난 13일 4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날과 12월에 각각 2000억원을 조달한다. 포스코필바라 지분율에 따라 포스코홀딩스(82%)가 3280억원, 호주 필바라미네랄(18%)이 720억원을 담당한다.

포스코필바라는 2021년 4월 포스코홀딩스의 전액 출자로 출범했다. 합작 대상인 호주 필바라미네랄은 이듬해 4월 포스코필바라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넣으며 주주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한차례의 유상증자가 있었지만 양사 모두 지분율에 맞춰 자금을 대며 현 82대 18의 지분구조가 유지됐다.

포스코필바라는 양 주주사의 출자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전기차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수산화리튬은 이차전지 양극재에 들어가는 원료로 포스코그룹은 광석(필바라미네랄)→수산화리튬(포스코필바라)→양극재(포스코퓨처엠)로 이어지는 소재 공급망을 확보했다. 포스코필바라는 2023년 11월 1공장을, 지난해 11월 2공장을 각각 가동하며 연 생산능력 4만3000톤 생산체제를 갖췄다.

설립 후 빠르게 생산시설을 갖추면서 포스코필바라의 자본적지출(CAPEX) 규모도 급증했다. 초기 구축단계인 2022년만 해도 연 CAPEX는 1365억원에 불과했지만 1공장 가동에 돌입한 2023년에는 그 규모가 5349억원까지 불었다. 지난해 말 2공장을 완비한 후 CAPEX는 3379억원으로 일부 줄었다.


그러나 포스코필바라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면서 이번 유상증자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필바라는 지난해 매출로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302억원을 거두긴 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427억원에서 1183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769억원에서 -1610억원으로 역성장하며 영업으로 나가는 돈이 더 많았다.

대신 장·단기차입을 일으키며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포스코필바라의 총차입금은 9187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이중 단기성차입금(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 비중이 91%에 달했다. 빠져나가는 돈이 많다 보니 보유 현금성자산은 2022년 말 1867억원에서 지난해 말 89억원까지 줄었다.

당장의 생산시설 구축은 마무리되긴 했으나 초기 가동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운영자금 확보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포스코홀딩스는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 이후 내년쯤부터 포스코필바라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포스코필바라에 대한 이번 자금 출자배경으로 '재무건전성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꼽으며 자회사의 정상화를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출자일정을 반기 말로 잡은 것 역시 단기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었던 셈이다.

포스코필바라 출자금은 이번 포스코홀딩스의 그룹 계열사 출자금 중 두번째로 많다. 총 9226억원 규모의 포스코홀딩스 유상증자 출자금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에 배정한 금액이 5256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3280억원의 포스코필바라다. 나머지 690억원은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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