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사 풍향계]'동양 성대규·ABL 곽희필' CEO 내정, 신한라이프 모델 따른다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병때 호흡…우리금융 계열사 CEO로 조우
최필우 기자공개 2025-05-19 12:41:4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9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신한라이프 합병 모델을 염두에 둔 보험 계열사 CEO 인선을 단행한다. 성대규 우리금융지주 보험사 인수단장을 동양생명 대표로 내정한 데 이어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대표를 ABL생명 대표로 낙점했다. 성 단장은 신한생명, 곽 전 대표는 오렌지라이프 소속 임원으로 양사 합병 때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곽 전 대표 영입에는 추후 있을 보험사 통합 작업이 고려됐다. 다양한 상품군의 존재로 중견급 이상의 보험사 통합은 은행간 합병보다 난이도 높은 작업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비교적 최근 보험사 합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만큼 통합을 염두에 두고 각 사를 경영할 수 있는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라이프 한솥밥 인연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1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동양생명 대표로 성 단장을, ABL생명 대표로 곽 전 대표를 추천할 예정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7월 주주총회를 열고 이들의 취임을 확정한다.

성 단장의 동양생명 대표 취임은 예정된 수순이다. 그는 지난해 동양생명 인수 SPA(주식매매계약)가 체결된 이후 일찌감치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단장으로 합류했다. 인수 과정은 물론 인수 후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중 규모가 큰 동양생명을 맡아 그룹 보험 사업 방향키를 잡아야 한다.
관심은 ABL생명 대표 자리에 모였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인사 원칙에 따라 보험업계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는 수순이었다. 양사 통합 작업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운 만큼 일정 기간 동안 ABL생명 경영을 맡을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임 회장은 곽 전 대표를 적임자로 봤다.
곽 전 대표는 196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보험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1년 ING생명 파이낸셜 컨설턴트(Financial Consultant), 2003년 세일즈 매니저(Sales Manager), 2006년 지점장, 2014년 FC영업추진부 부문장 상무, 2015년 FC채널본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 사명을 오렌지라이프로 바꾸고 신한금융에 인수됐을 때도 임원을 지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이후인 2021년 7월에는 신한라이프 FC1사업그룹 부사장에 취임했다. 2023년에는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이사가 됐다. 대형 보험사 근무 경력과 CEO 이력을 모두 갖춰 ABL생명 대표로 내정될 수 있었다.
◇'양사 합병' 염두에 둔 조합 선택
임 회장이 성 단장과 곽 전 대표 조합을 선택한 건 동양생명과 ABL생명 합병을 염두에 두고 양사를 경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사 합병이 고난이도 작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험사 M&A 경험이 있는 인물을 우선순위에 놓고 CEO 인선을 검토한 것이다.
신한라이프 출범 1등 공신인 성 단장은 물론 그와 호흡을 맞출 ABL생명 대표 선임에도 관련 경험을 중시했다. 성 단장이 신한생명 대표로 합병 작업을 진행할 당시 곽 전 대표는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PMI(인수 후 통합)를 주도한 임원은 아니었으나 경영진에 소속돼 합병 과정을 경험했다. 합병 후에는 성 단장과 통합 법인 경영진으로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성 단장과 곽 전 대표는 7월 대표에 취임해 경영을 시작한다. 이들은 양사 합병이 공식적으로 확정될 때까지 각 보험사를 이끌 예정이다. 합병 후에는 성 단장이 통합 법인 CEO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대규 단장과 곽희필 전 대표를 영입한 건 신한라이프 모델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며 "보험사 통합이 굉장히 복잡하고 구성원 반발도 심하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풍부한 조합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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