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롯데손해보험]성대규 의장 떠난 자리, 박병원 사외이사가 맡는다이사회 내 최고 베테랑…이창욱 사외이사도 새로 합류
조은아 기자공개 2024-10-24 12:42:3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병원 사외이사가 롯데손해보험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최근 우리금융으로 떠난 성대규 전 이사회 의장의 후임이다. 박 사외이사는 2019년 10월부터 롯데손해보험 이사회에 몸담은 국내 금융권 최고의 전문가다.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박 사외이사를 새 의장으로 선임한다. 앞서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성대규 전 의장은 최근 우리금융그룹의 보험 인수단장으로 낙점됐다. 현재 우리금융으로 출근하며 인수 준비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성 전 의장은 앞서 3월 많은 기대를 받으며 이사회에 합류했으나 반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
성 전 의장의 후임은 기존에도 사외이사였던 박병원 사외이사다. 현재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킨 인물이다. 롯데손해보험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회사 안팎의 사정에 능통하고 업계와의 소통 역시 활발한 이사회 내 최고 베테랑을 새 의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2019년 10월 롯데손해보험 이사회에 합류했다. 당시는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가 JKL파트너스로 바뀐 직후다. 박 의장 외에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윤정선 국민대 경영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등 이른바 사외이사 드림팀이 완성됐다.
박 명예회장은 기획재정부 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지낸 금융업계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다. 공직에서뿐 아니라 사기업에서도 금융을 두루 경험한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쉽지 않은 시기 이사회 내부에서 의견을 원활하게 조율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실제 그간 롯데손해보험 이사회 의장을 지낸 인물을 살펴보면 신제윤 전 사외이사, 성대규 전 사외이사에 이어 박 사외이사까지 매우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신제윤 전 사외이사 역시 국내 금융 역사의 산증인이다. 재정경제부에서 국내·국제금융을 두루 담당했으며 기재부 1차관과 금융위원장 등을 지냈다.

성대규 전 의장의 사임으로 비었던 사외이사 한 자리는 이창욱 전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이 내정됐다. 롯데손해보험은 11월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내정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의결한다.
이 후보는 1965년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한 뒤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보험총괄팀 부국장, 인재개발원 실장, 보험감리실 실장, 보험감독국 국장 등을 역임하고 2021년 보험개발원에 국장급으로 파견됐다. 현재는 김·장 법률사문소 고문을 지내고 있다. 성 전 의장이 떠난 이후 이사회 내부에 보험업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 후보의 선임으로 이런 우려를 씻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산업인 보험업에선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과 정책 대응 능력은 이사회가 보유해야 할 필수 역량이다. 게다가 올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 개정안의 시행으로 금융사에 임원별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명시한 책무구조도의 당국 제출 의무가 부과되는 등 보험사의 내부통제 강화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이창욱 후보는 보험업에 대한 풍부한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최적의 인물"이라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실질적인 경영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합류하면 롯데손해보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을 더해 모두 5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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