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피쉬' 에이유브랜즈, 글로벌 진출 전략 '시동' 1분기 태국 현지 유통 계약 완료, 중국 JV 설립 가시권…2분기 매출부터 반영 기대감
안준호 기자공개 2025-05-19 09:39:1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09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에이유브랜즈가 공모 과정에서 제시한 성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한 중국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내 시장에선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중심으로 확장을 진행 중이다. 최근 문을 연 명동점에 이어 성수동 본점 확장을 진행하고 하반기 부산점 출점도 계획 중이다.16일 유통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는 현재 태국 현지 유통사와 1분기 중 계약을 완료하고 현재 중국 현지 업체와 JV 설립 출자를 앞두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매장 설립 후 제품 공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해외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대만, 마카오, 홍콩 유통사와는 공급 계약이 확정됐던 만큼 회사 측에선 2분기 실적을 기대 중이다.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공모 당시 기관 대상 기업설명회(IR) 과정에서 주된 포인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 청사진이었다. 현지 유통사와 JV 설립 및 직접 진출을 병행해 일본과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태국 유통사와의 계약은 1분기 이뤄졌고, 중국 진출이 가시화된 상태다.
국내에선 오프라인 유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한남동에 첫 매장을 연 뒤 성수동과 도산공원에 매장을 운영해 왔다. 상장 이후인 올해 명동점을 신규 출점했다. 출발점이던 한남동 매장 역시 확장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정도에 부산 매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2022년 에이유커머스의 락피쉬웨더웨어 사업 부문이 독립해 출범했다. 모회사인 에이유커머스는 총판 계약을 체결해 2010년부터 락피쉬 브랜드를 유통해 왔다. 2019년 독자적인 리브랜딩을 거쳐 사계절 웨더웨어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에이유브랜즈 분할 이후엔 브랜드 본사인 영국 젠나(ZENNAR)를 역으로 인수해 49개국 상표권을 확보했다.

에이유브랜즈는 상장 전후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외국인 고객이 매출 비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자사몰 역시 한글 사이트임에도 트래픽의 20%가 해외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일본, 홍콩, 상해 등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도 했다.
공모 과정에서 의구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상장 밸류에이션을 정하는 피어그룹 선정 단계에서 크리스에프앤씨, 코데스컴바인 등을 포함시키며 멀티플이 높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당시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22.38배, 37.35배를 기록해 평균 PER배수를 23.47배로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기관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증권업계 관계자는 “크리스에프앤씨는 원래 기존 멀티플이 7~9배에 형성되었던 회사고, 2024년 들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며 배수가 증가한 사례”라며 “에이유브랜즈와 가장 유사한 비교회사가 될 수 있는 젝시믹스(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경우 멀티플이 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단 올해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유사 기업으로 거론되는 젝시믹스 역시 상장 후 주력 브랜드의 매출 성장과 함께 주가 역시 우상향하는 구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2분기부터 반영될 해외 매출 성과가 실적으로 나타나면 20배 이상의 멀티플도 정당화 할 수 있다는 논리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의 경우 최초 분기보고서 제출이기 때문에 연장된 기한에 맞춰 공시될 예정”이라며 “2분기부터 공모 과정에서 이야기한 성장 전략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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