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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인수단 선정은 어떻게 코오롱그룹과의 네트워크 + 트랙레코드 중점

박상희 기자공개 2012-08-07 14:26:09

이 기사는 2012년 08월 07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빅딜이 실종된 가운데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주관사 선정을 놓고 대기업 계열사 거래에 목마른 하우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코오롱그룹은 7개 증권사를 임의로 선정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제안서 설명회(PT)를 받은 터라 각 하우스들의 경쟁도 더없이 치열했다. 각 증권사의 CEO는 물론이고 일부는 그룹 차원에서 마케팅에 뛰어 들었다는 전언이다.

코오롱그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증권사는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다이와증권 등 7곳이었다. 이 중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상장 대표주관사는 동양의 차지였다.

동양증권은 산은금융지주(공동주관), 포스코특수강(공동 대표주관)에 이어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3개 거래에 모두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올렸다.

동양은 코오롱그룹의 골치거리였던 코오롱건설(코오롱글로벌과 합병)의 자금 조달에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5월에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매각돼 동양이 총액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

IB업계 관계자는 "동양은 다른 증권사들이 건설경기 불황을 이유로 BBB급인 코오롱건설을 외면할 때 회사채와 ELB 발행 등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며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상장 주관을 단독으로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배경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단으로 참여하게 된 한국투자증권은 회사채 발행 실적으로 쌓은 인연은 없지만, 이미 수년 전에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이플랫폼 상장 주관사 타이틀을 확보하고 있던 터였다. 실적 개선을 이룬 후에 상장에 나서려던 코리아이플랫폼은 지난해 대기업의 계열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비난이 일면서 상장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 코오롱워터앤에너지 IPO 인수단으로 참가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오롱그룹과 일했던 경험이 전무함에도 인수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네트워크와 트랙 레코드가 부족한 미래는 향후 증권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을 비롯한 그룹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부각시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서비스했던 우리투자증권은 그룹과의 네트워크, 막강한 트랙레코드에도 불구하고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하우스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투증권은 코오롱인더스트리 회사채 및 코오롱생명과학 BW,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상장 주관 등 그간 코오롱 그룹의 IB 거래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하우스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회사채 단독 주관에 나서는 등 최근 코오롱그룹과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던 현대증권도 주관사 경쟁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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