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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 계열사 '더리즈' 완전 자본잠식 자본총액 마이너스로..TV용 LED 칩 과잉공급에 직격탄

양정우 기자공개 2013-03-19 10:01:59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9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전기의 LED 칩 계열사 ‘더리즈(THE LEDS)'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더리즈는 지난 2009년 금호전기에 인수된 뒤 한 번도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한 채 지난해 말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리즈는 지난해말 별도기준으로 총 부채(688억 원)가 총 자산(406억 원)보다 많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472억 원을 기록하며 총 자본을 마이너스 282억 원으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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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즈는 지난 2009년 금호전기(9.85%)와 계열사 루미마이크로(48.58%)에 인수됐다. 금호전기는 당시 LED TV가 인기를 끌자 조명용 LED 칩을 생산하던 더리즈를 인수해 TV용 LED 칩 업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더리즈에 대한 기대는 대외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사그라졌다. 더리즈의 TV용 LED 칩 개발 자체는 순조로웠다. 계획대로 TV용 LED 칩이 2010년 4분기에 첫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LED 칩 생산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심각한 공급 과잉을 불렀고, 연이어 다가온 세계 경제 위기에 장기 침체 늪에 빠지게 됐다.

더리즈는 인수 후 한 번도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하고 금호전기의 실적에 부담만 안겼다. 지난 2009년 매출액 81억 원, 당기순손실 66억 원을 기록했고, 2010년 매출액을 247억 원으로 늘렸으나, 당기순손실도 73억 원으로 덩달아 늘었다.

2011년에는 매출액이 231억 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50억 원으로 두 배가량 확대됐다. 결국 더리즈는 지난해 11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됐다.

현재 더리즈와 채권단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금호전기도 지난해 6월 더리즈에 76억 원을 출자하며 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더리즈를 정리할 생각은 없다"며 "지난해 더리즈가 현금 창출 능력이 회사 고정비보다 부족해서운영 자금용으로 추가 출자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호전기는 더리즈를 신규 사업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주력 사업을 TV용 LED 칩에서 연성회로기판(FPCB)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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