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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영구채 대표주관 트랙레코드가 핵심" 13개 증권사 자격요건 갖춰…7~8곳 경쟁 예상

임정수 기자공개 2014-04-04 10:14:12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1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스공사가 지난 주 신종자본증권(이하 영구채)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공개하면서 주관사 선정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증권사가 입찰에 참여하려면 과거 3년 동안 영구채 대표주관 실적이 있어야 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13개 증권사 중 7~8개 정도가 치열한 대표주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영구채 대표주관 실적 있어야 지원 자격…13개 증권사 자격 갖춰

가스공사는 오는 7일 오전 11시까지 RFP를 접수한 뒤 평가 절차를 거쳐 3~4곳 정도를 주관사(대표주관+공동주관)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가 공개한 RFP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영구채 대표주관 실적을 보유한 증권사로 입찰 자격을 제한했다. 공동 주관 실적은 인정하지 않는다. 대표주관 실적이 있는 증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증권사 중 금융권을 제외한 일반기업 영구채를 대표주관한 경험이 있는 증권사는 5곳 정도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동양증권 K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이다.

대우증권은 서부발전 남동발전 SK텔레콤이 발행한 영구채를 대표 주관했다. 비금융 기업 실적 건수는 증권사 중 가장 많다. 우리투자증권은 포스코 및 포스코에너지 영구채 대표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CJ프레시웨이가 발행한 영구 전환사채(CB) 대표주관을 맡은 바 있다. 동양증권은 대한항공과 현대상선을, KB투자증권은 포스코에너지와 롯데쇼핑 영구채의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금융권 영구채로 확대할 경우 입찰 자격을 보유한 증권사는 13개로 늘어난다. 삼성증권은 우리금융지주 영구채를, 한국투자증권은 전북은행 영구채를 대표주관 했었다.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 KTB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은행권이 발행하는 영구채 대표주관 경험을 갖고 있다. 대형사 중에서는 현대증권이 대표주관 자격에서 배제된다.

◇ 우리투자증권이 실적 평가에 가장 유리…대형증권사 7~8파전 예상

가스공사는 주관사 평가 과정에서 공동 대표주관 실적의 경우 건수는 그대로 인정하되 주관 금액은 발행을 성사시킨 금액만 인정키로 했다. 대표주관 실적만 보면 건수와 금액 면에서 가장 많은 딜을 한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유리해 보인다.

KB투자증권은 포스코에너지 영구채를 우리투자증권과 공동 대표주관했고, 롯데쇼핑 영구채의 경우 메리츠종금증권, BNP파리바와 같이 대표주관했다. 포스코에너지 영구채 실적은 절반으로, 롯데쇼핑 실적은 3분의 1로 나눠야 하는 셈이다.

신한금융투자도 CJ프레시웨이 영구CB 발행 규모가 700억 원에 불과하다. 다른 대형사에 비해 실적이 미미하고 1건의 실적마저 대부분 미매각 상태라는 게 약점이다. 다만 증권사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영구CB 발행 경험을 갖고 있어 가스공사가 영구EB 발행을 고려한다면 평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대표주관 실적과 함께 2011년 이후 ECM과 DCM 주관사 실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최근 3년 동안의 리그테이블 주관·인수 순위를 계량 평가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ECM 부문에서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정도가 최근 3년 동안 상위권 실적을 올렸다. DCM 부문에서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동양증권 등의 실적이 돋보였다.

가스공사 관련 IB 업무 실적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7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대표주관 했고, 신한금융투자는 5조 4000억 원 규모의 미수금 유동화 대표주관을 맡은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상증자 때 현대증권과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영구채 실적이나 가스공사 딜 참여 실적 등을 고려하면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유리해 보인다"면서 "가격이나 인수 능력 등의 다른 계량 평가 요인도 고려하기 때문에 어느 증권사가 선정될 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7~8개 정도의 증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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