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4월 09일 19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든 이들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그 중에서도 선망의 대상은 자수성가형 부자다. 부모나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부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곤 한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상속형 부자보다는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렇다면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성공 요인과 직업 등은 무엇일까.9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4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을 부자로 정의할 경우,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비중은 전체 부자들의 43.6%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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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형 부자의 직업을 살펴보면 자영업이 2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법조계 전문직 19%, 기업 경영과 기업체 임원이 각각 17.4%, 회사원이 15.7% 순이다. 상속형 부자 역시 자영업이 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기업경영 20.8%, 회사원 14.8%, 의료·법조계 전문직 13.1%, 부동산 자산가 10.9%, 기업체 임원 9.8%다.
직업별로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의료·법조계 전문직의 경우 자수성가형이 상속형보다 5.9%포인트, 기업체 임원은 7.6%포인트 높았다. 반면 부동산 자산가는 상속형 부자의 비중이 10.9%로 자수성가형 부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상속형 부자들이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상속 자산 때문이다. 상속형 부자들이 증여 및 상속받은 자산의 규모가 현재 자산에 차지하는 비중은 20~40%가 36.8%, 20% 미만이 29.4%, 40~60% 미만이 19.1%로 조사됐다. 80%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4.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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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속형 부자들이 현재의 자산을 모두 부모에게서 물려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산의 60% 이상을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전달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13.2%에 불과하다. 상속형 부자들도 본인의 자산 축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33.9%가 본인의 성실성을 꼽았다. 가족의 지원이 29.8%로 뒤를 이었고 전문성 15.3%, 재테크 10.5%, 강한 목표의식 7.1% 등이다.
다만 자수성가형 부자의 경우 같은 질문에서 ‘본인의 성실성'이라고 답한 비율이 56.3%로 상속형 부자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재테크 18.3%, 전문성 12.2%, 강한 목표의식 7.4% 순이다. 가족의 지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2.6%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3년 12월부터 2개월 동안 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보고서는 국내 인구의 약 0.3%로 추정되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등을 조사해 매년 발표되고 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자수성가형 부자들에 대한 조사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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