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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실적 부진 벗어날까 1분기 당기순손실 7억…그룹 공사 수주 관건

이효범 기자공개 2014-06-11 12:43:24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9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던 신세계건설이 올해 1분기에도 당기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최근 그룹공사 발주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판관비와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준의 수익을 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향후 추가적인 그룹공사 물량 발주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실적개선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2014년 1분기 매출액 1196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당기순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90%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신세계건설1분기 실적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1분기 45억 원에 비해 월등히 늘어난 103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90억 원에 달하는 판관비와 26억 원의 금융비용 등은 실적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그룹공사 진행을 예상해 인력을 충원했지만 발주가 지연되면서 상대적으로 판관비 부담이 커졌다. 더군다나 연간 100억 원에 달하는 금융비용 역시 당장 줄이기 어려운 상태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마저 마이너스 188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터라 상환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서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매출 4413억 원 중 그룹 공사물량이 차지한 비중은 2945억 원에 불과했다. 2012년 그룹공사 매출 4616억 원에 비해 무려 36%나 감소했다. 다행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그룹공사 발주로 60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물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룹공사 발주물량이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에 따르면 고양 삼송, 인천 청라, 안성 등 교외형 복합쇼핑몰 등 수조 원이 투입되는 공사 발주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수주한 하남유니온스퀘어의 경우 설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본격적인 공사진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룹공사 물량 발주가 원활하지 않자 신세계건설은 아직까지 연간 사업 계획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룹공사 발주 여부에 따라서 실적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세계건설 내부적으로도 연간 달성 목표치 추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여전히 발주되지 않은 그룹공사 물량이 많이 있다"며 "그룹공사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에도 그룹공사 발주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신세계건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공사 발주가 향후 신세계건설 실적개선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대형프로젝트 발주가 원활할 경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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