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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영구EB 발행액 축소 불가피 3개월새 주가 18% 하락…할증률도 기대치 못미칠 듯

임정수 기자공개 2014-07-07 11:41:1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3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스공사가 영구 교환사채(EB) 발행액을 3000억 원 밑으로 줄여할 처지에 놓였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투자자들이 영구EB의 할증률을 낮춰야 투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영구EB 발행액과 할증률 등에 대한 당초 기대치를 낮추는 방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당초 기대치를 고집할 경우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스공사는 영구EB 발행을 결정할 당시 3500억 원 이상의 가격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가가 주당 7만 원 선을 나타내고 있었고, 20% 이상의 할증률을 예상했다. 자사주 보유물량 467만 5760주에 당시 주가와 기대 할증률을 반영하면 최대 3700억~3800억 원어치를 발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3월 초까지만 해도 7만 원 선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6월 하순에 5만 4400원에서 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해 현재 5만7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영구EB 발행을 준비하는 3개월 동안 주가가 18%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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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가로 3200억 원을 넘어섰던 자사주 가치는 현재 2600억 원대로 하락했다. 여기에 20%의 할증률을 반영하더라도 3000억 원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다.

또 하나의 악재는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할증률이다. 영구EB 투자를 고려하는 기관 투자자들은 10~15%의 할증률이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공사의 기대치와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여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가능한 발행 조건 등을 알아봤으나 기대했던 것과는 괴리가 컸다"고 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할증률을 높이려면 금리를 올려줘야 하는데 가스공사 입장에서 높은 금리로 영구EB를 발행하는 것도 부담 요인"이라며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경우 발행액을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구EB 발행액이 줄면 재무개선 효과도 감소한다. 가스공사는 정부에 7000억 원어치의 영구채와 영구EB를 발행해 부채비율을 떨어트리겠다고 보고했다. 영구채 발행의 경우 감사원이 고금리 자금 조달이라는 이유로 제동을 걸면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영구EB를 우선 발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발행을 추진해 왔지만, 이 또한 주가 하락과 할증률 논란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들과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스공사는 조만간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의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가던 해외 IR이긴 하지만, 주가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점인 만큼 재무개선이나 실적 개선 계획 등을 최대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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