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정보통신 검찰 수사, 대보건설에 불똥? "자체사업 없이 공공수주 100%, 중견사 진입 비결 의혹"
고설봉 기자공개 2014-09-22 08:49: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9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보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사가 진행되며 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보건설이 긴장하고 있다. 검찰이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부문의 민관 유착 비리에 대해 다발적으로 수사에 나서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주로 정부 및 공공기관 발주 물량을 수주하며 회사를 키워온 대보건설의 사업 방식이 대보정보통신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오너 일가의 횡령·비리를 캐고 있는 사정당국의 칼날이 대보건설, 대보실업 등 건설계열사로 옮겨 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보건설의 매출은 사실상 공공발주 물량 100%로 채워진다. 조달청,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이 발주한 도급 공사의 수주가 매년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특히 도로 확·포장 공사 및 LH 아파트 건설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대보건설은 수도권 핵심 신도시들의 아파트 공사를 연거푸 수주하며 실적상승을 계속해 왔다. 2012년 대보건설은 엠지엘과 함께 하남미사 A19블록 7공구를 낙찰 받았다. 공사대금은 673억원으로 단순 도급공사로는 큰 금액이다
최근에는 올 상반기 최대어인 화성동탄2 A66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를 낙찰 받았다. 낙찰가는 1383억 원으로 대보건설의 2013년 매출액 4001억 원의 34.56%다.
조달청으로부터 수주한 도로공사도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조달청으로부터 수주한 각종 도로확포장 공사 수주도 총 5건, 약 862억 원에 달한다.
이 밖에 제이영동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으로부터 수주해 놓은 각종 공공발주 물량도 7402억 원으로 집계된다.
2013년 말 대보건설의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대보건설이 공공발주 물량 외에 수주한 건은 홈플러스(주)로부터 수주한 '홈플러스 세종신도시점 신축공사'뿐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사실상 대보건설은 공공수주 물량이 100%인 회사다. 자체 사업 없이 중견 건설사 반열에 오르는 것을 보면 업계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며 "각종 수주 및 입찰에서 대보건설이 양질의 수주를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공격적인 '외연 확장'…재무 키워드 '자산 확충'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GM·르노·KGM 생존기]부활 신호탄 쏜 KGM, 환율효과로 버텼다
- [GM·르노·KGM 생존기]수익성 바로미터 '공장 가동률' 전망은
- [thebell desk]두산그룹, 뚝심이 이긴다
- [GM·르노·KGM 생존기]르노코리아, '완전 무차입 경영' 이어간다
- [감액배당 리포트]'통합 진에어' 앞두고 자본금 회수 나선 대한항공
- 현대차, 1분기 미국서 반짝 성장…본게임은 2분기부터
- 현대차, 주주환원 의지 재확인…속도는 '조절'
- 현대차, 미국 관세리스크 대응 '총력전'
- [감액배당 리포트]한일홀딩스, 자본잉여금 100% 활용 ‘비과세 배당’ 올인